<역도>中 리주오 세계타이 2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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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여자 역도에서 부산 아시안게임 개막 후 첫 세계 타이 기록이 나왔다.

중국의 리주오(21)는 30일 부산 부경대학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 역도 48㎏급에서 인상 90㎏과 합계 2백㎏을 들어 올려 두 개의 세계 타이 기록을 수립하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상 3차 시기에서 세계 타이 기록(90㎏)을 세운 리주오는 용상 2차 시기에서 1백10㎏을 들어 합계 2백㎏으로 세계 타이 기록을 추가했다.

리주오는 용상 3차 시기에서 1백12㎏을 신청, 합계 세계 신기록(종전 2백㎏)이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런데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2차 시기에서 같은 무게(1백10㎏)를 성공시킨 미얀마의 카이티윈(23)이 3차 시기에서 1백15㎏으로 5㎏이나 올려 신청한 것이다.

카이티윈에게 뒤져 2위로 밀릴 것을 우려한 리주오는 목표를 수정, 5.5㎏이나 올린 1백15.5㎏을 신청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3차 시기에서 실패해 세계 기록 수립은 물거품이 됐다.

카이티윈은 리주오와 인상·용상·합계에서 같은 무게를 들었지만 계체량 결과 몸무게가 2백50g 더 나가는 바람에 은메달에 그치고 말았다.

동메달은 합계 1백95㎏을 기록한 인도네시아의 라에마 리사 룸베와스에게 돌아갔다.

북한의 첫 금메달 후보로 기대를 모았던 최은심(20)은 인상에서 85㎏을 들어 3위를 기록했으나 용상에서 97.5㎏밖에 들지 못하는 부진을 보여 합계 1백82.5㎏으로 5위에 그쳤다.

역도 경기장에는 50여명의 북한 응원단과 2백여명의 북한 서포터스가 몰려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부산=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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