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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효자로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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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61면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가 예년에 비해 일찍 왔다. 백화점과 할인점·쇼핑몰에는 지난해보다 보름 정도 먼저 전기요·전기장판 등이 등장했다. TV홈쇼핑에서는 효도상품인 돌침대의 매출이 한달 전보다 50∼60% 늘었다. 얼굴의 당김을 막아주는 보습용 화장품 매출도 평소보다 35% 정도 증가했다.

신세계 이마트 이인균 마케팅 실장은 "일교차가 심한 날이 계속되면서 전기요나 전기장판 등의 입점이 예년보다 보름 정도 앞당겨졌다"며 "노인이나 어린이가 있는 가정을 중심으로 전기장판 등 간단한 난방기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TV홈쇼핑 1시간 매출 6억원

◇난방 보조용품이 효도상품=환절기를 맞아 온열 기능이 있는 돌침대·옥매트 상품과 전기장판 등이 인기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TV홈쇼핑 업체인 CJ39쇼핑에서 한 세트에 1백95만원인 '장수돌침대'가 이달 중순부터 한 시간에 6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평상시 시간당 4억원이던 것이 1.5배로 늘어난 것이다.

35만원대의 옥매트 상품인 '황제보료 좋은아침'도 시간당 매출이 평상시보다 67% 증가한 5억원에 달한다.

CJ39쇼핑의 서상진 구매담당은 "이들 상품은 비교적 고가인데도 따뜻하게 잠을 잘 수 있어 환절기 부모님의 건강을 챙기는 자녀들이 효도선물로 많이 구입하는 것 같다"며 "일부 품목은 매진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옥돌매트를 최고 45% 할인해 주는 옥돌매트 사은전을 10월 중순까지 실시한다. 옥돌매트는 온열 기능뿐 아니라 방습·방취 효과도 있다고 한다. 전기요·전기장판·히터·가습기도 숙면을 위한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전기요는 세탁을 할 수 있는 커버 분리형 제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단일 품목만 비교하면 할인점과 양판점에서는 분리형 제품이 일반 제품보다 두배 가량 많이 팔린다. 할인점에선 일반 전기요보다 1만∼1만8천원 비싼 4만8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전기장판은 전자파를 차단해 주는 제품뿐 아니라 머리 부분만 열선을 제거해 머리를 맑게 해주는 제품까지 등장했다. 할인점에서 3만∼3만8천원선이다.

가습기는 20여 종류가 출시돼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가열식·초음파식·복합식 세가지가 있다. 가열식은 전열선으로 물을 가열해 뜨거운 수증기를 발산하는 방식이며, 초음파식은 전기의 초음파를 이용해 물을 순간적으로 증발시킴으로써 수증기를 만든다. 복합식은 분사량이 많은 초음파식과 물을 끓여 분사해 세균발생의 걱정이 없는 가열식의 장점만 골라서 만든 제품이다. 가격은 기능에 따라 3만2천원부터 8만9천원까지 다양하다.

히터는 전기스토브·가스히터·선풍기형 히터 등이 나와 있지만 공기오염이 없고 안전한 전기스토브의 인기가 가장 높다. 가격은 크기·성능에 따라 2만1천5백∼6만5천원으로 다양하다.

보습화장품 9~10월 잘팔려

◇보습화장품 불티=이달 들어 보습 화장품의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한국화장품의 경우 지난 8월보다 보습 화장품류의 매출이 35% 가량 증가했다. 요즘처럼 날씨가 건조한 환절기엔 피부도 수분이 부족해 뻑뻑하고 당기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때 피부를 촉촉하고 부드럽게 관리해 주는 제품이 바로 보습 화장품이다.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보습 화장품은 1년 판매량의 30%가 9∼10월에 판매된다고 한다. 특히 피부에 덜 자극적인 식물 추출액을 주성분으로 활용하는 보습 제품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나드리화장품은 이달 초 사막식물인 바오밥 나무의 추출물을 주성분으로 한 '레오나르 에르케나 모이스춰 웨어링 스킨토너'(1백60㎖·4만원대)를 선보였다.

한국화장품은 포도에서 추출한 수액과 자작나무 수액을 주요 성분으로 한 '프레나 웰 하이드로 세럼'(45㎖·3만5천원대)을 새단장해 다음달부터 대대적인 홍보를 할 계획이다. 한국화장품 상품개발팀의 양정애 과장은 "식물성 첨가물은 자연성분이기 때문에 피부에 덜 자극적인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의 취향에 잘 맞는다"고 말했다.

김창규 기자

teente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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