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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전국대학평가 종합평가] 上. 총평 : 순위 변동 얼마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2002년 대학평가에서는 연구비·연구논문실적 등 교수연구 부문에서 발전을 보인 대학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학생 교육비 등 재정투자를 늘린 대학들도 순위가 올라갔다.

평가 대상 1백23개 대학이 지난해 외부에서 유치한 연구비는 1조2천9백억원(전체 대학 1조6천7백억원)에 이른다. 대학 자체 연구비도 1천3백억원이 넘는다.

이 가운데 연구비를 많이 확보한 대학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연구성과를 내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이번 평가에서 포항공대가 정상에 복귀한 것도 이런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 결과로 분석됐다.

포항공대는 지난해 연구비 부문에서 국내 수위를 달렸고 과학기술 논문인용색인(SCI)에 게재된 논문수도 전년보다 교수당 0.3편 이상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SCI 피인용수 증가 등 논문의 질 부문에서도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학생당 교육비를 30% 가까이 올리는 등 교육여건·재정 부문에서도 질적인 발전을 보였다.

일부 대학은 개선도 부문에서 높은 평점을 받아 순위가 올라가기도 했다.

내년 이후 대학입시에서의 '대입정원 역전' 현상이 예고되면서 개선된 대학 모습을 보여주려는 대학들의 자구노력이 평가에서 확인된 것이다.

◇순위 다툼 치열=이번 평가에서 세종대·아주대·울산대·인제대·부산대 등의 순위가 눈에 띄게 향상됐다.

일부 대학은 전년도 수준의 연구실적과 투자 규모를 유지하거나 약간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대학이 더 앞서가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순위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30위였던 세종대가 16위로 올라선 것이 이번 평가에서 가장 두드러진 부분이다.

이같은 수직 상승은 교수연구 부문의 획기적인 투자 덕분이었다. 외부 연구비는 물론이고 자체 연구비 규모를 상위권 대학 수준으로 대폭 끌어올렸고, 이 결과 특히 과학기술 분야 해외논문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

울산대도 인문사회 국내 논문 실적이 나아진 데다 특히 도서자료 구입비 등을 중심으로 한 교육여건·재정 부문이 좋아져 지난해 21위에서 순위가 5계단 올라갔다.

인제대는 특히 개선도 부문에서 3위(지난해는 20위 밖)를 차지하는 등 최근의 변화 노력이 높게 평가된 게 종합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

30위권에서도 순위 변화가 컸다. 지난해 30위 밖에 머물렀던 한국외대(21위)·서울시립대(24위)·명지대(28위)가 올해는 30위 안에 들었고, 건국대는 지난해 30위에서 올해 24위로 뛰어 올랐다.

종합순위 20위 밖 대학 중 설립 20년이 안된 대학끼리 비교해 본 결과 한국기술교대·건양대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가중치 배제한 순위=올해 대학평가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지표별로 가중치를 배제하고 각 대학이 상위 10위 이내에 속한 횟수만을 따져 우수 대학을 가려봤다.

전체 53개 지표 가운데 대학이 제출한 설문지를 기초로 평가한 정보화·사회배려도 부문 지표 등을 제외한 41개 지표만을 대상으로 했다.

이런 평가 방법을 통해서도 포항공대(34회)와 한국과학기술원(31회)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서울대와 연세대가 각각 24회로 공동 3위를 차지했고 성균관대(22회)와 고려대(21회)가 각각 5,6위로 뒤를 이었다.

다음은 서강대(18회), 한양대(15회),경북대(10회), 부산대·세종대(9회)등의 순이었다.

<글 싣는 순서>

1.종합평가 (上) (총평, 교육여건 및 재정)

2.종합평가 (下) (교수연구, 평판도 등)

3. 교육대학교 평가

4. 신문방송학과 평가

5. 물리학과 평가

6. 중어중문학과 평가

7. 항공우주공학과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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