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西문화 접경지 한국전쟁때 파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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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아시아 대륙 서쪽 끝에 위치한 터키는 동서 문화의 접경지이자 군사적 요지다.

면적이 남한의 여덟배가 넘는 77만9천5백㎢로 90% 이상이 아나톨리아반도(아시아 지역)에 자리해 있다.

동쪽으로는 이란과, 북동쪽으로는 그루지야·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과, 남동쪽으로는 시리아·이라크와, 북서쪽으로는 그리스·불가리아와 접해 있다. 지진대에 속해 여러 차례 강진으로 큰 피해를 봤다.

인구는 약 6천6백만명으로 99%가 이슬람교도며 나머지 1%가 유대교·그리스정교·그레고리안 신교·가톨릭 신자들이다. 인구의 70%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며 국민총생산의 34%, 수출의 80% 이상이 농산물이다. 화폐인 터키리라의 가치가 1년6개월 만에 60%나 하락할 정도로 경제가 불안하며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최근 3년 사이에 1백20억달러의 차관을 제공받기도 했다. 민주좌파당 등 3당 연정도 불안정한 상태다.

수도는 국토의 중앙에 위치한 앙카라지만 금융과 상업의 중심지는 항구도시 이스탄불이다. 성소피아사원이 위치한 이스탄불은 기독교와 이슬람교 문명이 서로 맞닿는 곳으로 세계적 관광지이기도 하다.

한국전쟁 때는 1개 여단을 파병해 7백65명이 전사했고, 2천1백47명이 부상했다. 1957년 5월 8일 한국과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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