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사장에 김익환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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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기아자동차는 7일 김익환(55.사진) 국내영업본부장 및 홍보담당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이번 인사는 윤국진 전 사장이 건강상 이유로 사의를 표명해 이뤄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춘천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김익환 사장은 1977년 옛 현대그룹에 입사, 한라건설을 거쳐 86년 현대정공(현대모비스 전신)으로 옮긴 뒤 컨테이너 영업부장, 현대산업개발 홍보담당 이사를 맡으며 줄곧 정몽구 회장의 최측근으로 일해왔다. 현대차가 99년 기아차를 인수한 뒤에는 기아차 홍보실장을 맡아오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에는 국내영업담당 부사장으로 겸임 발령을 받았다. 2002년부터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 사장을 맡기도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김 신임 사장은 기획.수출.홍보.영업 등을 두루 거친 전문경영인"이라면서 "경험이 풍부하고 추진력과 친화력이 뛰어난 김 사장이 회사를 이끌게 됨에 따라 부진한 내수 판매를 되살리고 수출 호조를 이어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또 이번 인사에서 최종길 광주 제2공장장(상무)을 전무로 승진시켜 광주공장장에 임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국내영업본부장과 기아 타이거즈 사장 등 후속 임원 인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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