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림역 부근에 초대형 전자상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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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서울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 부근이 전자제품 유통의 중심지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구로구는 9일 "신도림역 역세권 지역을 서울 서남권 전자유통의 요지로 변모시키기 위해 3개 부지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키로 했다"며 "첫단계로 기아차 출하장 부지에 제2의 테크노마트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구로구는 '신도림 테크노마트'의 발주업체인 프라임산업㈜이 이달 중으로 지구단위계획을 포함하는 세부개발계획서를 작성해 신청하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및 구의회 의결을 거쳐 차고지를 판매·영업시설 용도를 변경해주기로 했다. 프라임산업은 서울시의 건축허가가 나오는 대로 공사에 들어가 2005년 10월께 완공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규모의 연면적=기아차 출하장의 대지 면적은 1만7백87평.신도림역 테크노마트는 지하 6층,지상 32층 규모로 연면적 9만6천7백25평에 달한다.프라임산업 관계자는 "연면적이 강변 테크노마트의 1.3배,여의도 63빌딩의 2배에 달해 단일건물로는 국내 최대"라고 말했다.

구로구는 복합전자유통 센터로서 '신도림 테크노마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근 한국타이어 부지 7천1백42평과 대성연탄 부지 1만95평을 호텔과 컨벤션센터 등 비즈니스 센터로 개발하는 계획을 수립 중이다.

◇다양한 매장=디지털가전·정보통신 등 전자매장 3천여개와 패션·잡화 등 일반매장 2천여개 등 총 5천여개의 매장이 들어설 전망이다.층별로는 지하 1·2층에 생활·편의시설인 할인점이 들어서고 지상 1층에 혼수전문 할인매장이 문을 연다. 또 ▶2~3층에 디지털 가전▶4층에 전기·전자 관련부품 전문매장▶5~6층에 수입 명품과 가구▶7~9층에 IT·통신 전문매장 등이 각각 입주한다.

이밖에 11층에는 12개의 복합영상 영화관이, 13~15층에는 각종 이벤트 홀 및 헬스장 등이 들어서고 16층부터는 골프연습장·게임파크 등 위락시설과 업무시설이 자리잡는다.이 테크노마트는 삼성동 코엑스몰처럼 여가와 쇼핑을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장소로 변신한다.

강변 본점에 이어 서울 서남권에 테크노마트가 들어서면 기존의 전자업계 유통구도를 뒤흔들 전망이다.벌써부터 서남권 일대의 대리점들이 경계의 눈빛을 보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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