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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세 계속 … 안정책 영향 못미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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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4면

아파트 매매값 오름세가 여전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9·4 주택시장 안정대책이 시장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리고, 매물이 나오고 있으므로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부동산시세연구소 공동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1.99% 올라 2주전(1.47%)보다 상승률이 더 높아졌다. 이에 따라 평당 매매값은 2주전보다 12만원 오른 1천4만원을 기록,1천만원을 돌파했다.

평형별로는 재건축대상이 많은 20평형 미만이 2.98% 올라 오름세를 주도했다. 강동구는 고덕·둔촌·암사·길동 일대의 소형 아파트값이 급등함에 따라 지난주 3.37% 올라 서울 25개구 중 상승률 1위에 올랐다. 암사동 시영1차 13평형은 2억8천만~2억8천5백만원으로 일주일 새 2천만원 상승했다. 서초(2.86%)·송파(2.84%)·강남구(2.23%)등 강남권은 2%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대치동 미도 2차아파트 45평형은 2주전보다 3천5백만원 오른 8억2천만~8억8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비강남권에선 양천(3.35%)·노원(1.52%)·영등포구(1.45%)등지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2주전 0.65% 올랐던 신도시는 지난주 평균 1.07% 상승해 오름폭이 커지는 양상이다. 가장 많이 오른 분당(1.38%)은 이매촌·청솔·까치·하얀마을이 상대적으로 강세였고 일산(1.06%)은 강촌·큰마을이 많이 올랐다. 강촌마을 선경 37평형은 2주전보다 3천만~5천만원 상승했다.

수도권도 평균 1.75% 올라 2주전(1.03%)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과천시가 주공 저층의 강세에 힘 입어 7.05% 올랐다. 주공 3단지 17평형은 2주전보다 5천만원 올라 3억9천만~4억원을 호가한다. 재건축대상이 많은 광명 역시 4.3% 올랐고 부천(2.92%)·의왕(2.83%) 등도 평균 상승률 이상 올랐다. 최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화성은 0.2% 상승에 그쳤다. 분당신도시 금탑부동산중개사무소 유영금 사장은 "9·4대책이후 매물이 나오고 있으나 매수세력이 없어 시장은 숨 고르기 양상"이라며 "가을비수기로 접어들어 아파트값은 약보합세를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박원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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