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低PER株 늘어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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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2면

올해 기업들의 예상 실적을 감안하면 대한해운·진흥저축은행·동부화재·중앙건설 등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아주 낮을 것으로 분석됐다.실적에 비해 주가가 낮은 대표 종목들이란 의미다.

증권정보 분석 기업인 FN가이드(www.fnguide.com)는 6일 'PER가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 20선'을 발표했다. FN가이드 측은 3개 이상의 증권사가 내놓은 종목 분석 보고서(올해 예상 순이익·투자등급 등)를 취합, 평균해 PER를 계산했다고 설명했다. 주가수익비율이란 주가를 주당 순이익(EPS)으로 나눈 것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기업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것을 의미한다.

현재 주요 증권사 홈트레이딩 시스템(HTS)에서 제공하는 주요 기업의 PER는 이들의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산출한 것이어서 실제 투자에 참고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많았다. 실적 발표에 앞서 움직이는 주가의 선행성 때문에 지난해 실적을 기초로 한 PER는 이미 낡은 것이기 때문이다.

FN가이드는 증권사들이 내놓은 올해 예상 순이익을 평균해 예상 EPS를 산출했고, 이것을 주가로 나눠 예상 PER를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대한해운의 예상 주가수익비율이 0.82배로 가장 낮았다. 삼성·LG투자증권 등 9개 증권사가 내놓은 대한해운의 평균 예상 EPS는 4천3백80원으로 지난 6일 종가(3천6백5원)보다 오히려 높았다. 진흥저축은행과 동부화재·중앙건설 등은 예상 PER가 2배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 PER가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위 20개 종목은 모두 3배를 밑돌았다.

전체 순이익을 발행 주식 수로 나눈 예상 EPS는 네티션닷컴이 1만4천2백89원으로 가장 높았고, 현대해상화재보험은 1만1천8백99원으로 2위에 랭크됐다.

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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