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배프로야구>우즈 '두산 4강'불씨 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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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깨어나라,두산!"

'흑곰' 우즈(사진)가 두산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막 불씨를 지피고 있다. 지난 8월말 돌연 미국으로 건너가 팀 분위기를 망쳤던 우즈는 복귀 이후 특유의 홈런포를 가동시키며 처진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우즈는 4일 수원구장에서 벌어진 현대와의 경기에서 1회초 3점홈런을 터뜨려 경기 초반 두산의 상승세를 부추겼다. 최근 일곱경기에서 1승6패로 가라앉았던 두산은 우즈의 홈런포에 힘입어 8-3으로 승리, 현대의 연승행진을 7연승에서 마감시키고 4위 LG에 3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우즈는 9월 들어 치른 네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두산의 마지막 안간힘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두산은 선발 레스가 6과3분의2이닝을 7안타·3실점으로 막아낸 데다 우즈·김호·홍원기의 홈런포를 앞세워 쉽게 이겼다. 레스는 시즌 15승째를 기록, 송진우(한화)와 함께 다승부문 공동선두로 올라섰다.현대는 선발 김수경이 2회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진 데다 레스의 체인지업을 공략하지 못해 아쉽게 연승행진을 마감했다.

선두 기아는 사직 롯데전에서 6-0으로 완승, 3연승의 호조를 보이며 선두자리를 굳게 지켰다. 기아는 선발 키퍼가 8이닝 동안 4안타·무실점으로 호투한 데다 초반 타선이 폭발해 손쉬운 승리를 끌어냈다. 키퍼는 시즌 14승째를 올렸다.

2위 삼성은 문학 SK전에서 7-6으로 승리,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 마해영은 0-2로 뒤지던 4회초 역전 결승 3점홈런을 때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7월 10일 수원 현대전에서 시즌 27호 홈런을 때린 뒤 단 한개의 홈런도 추가하지 못했던 마해영은 56일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올해 청주기공을 졸업한 삼성의 신인 노병오는 구원승을 따내 시즌 2승째를 올려 차세대 기대주로 인정을 받았다. 잠실 LG-한화전은 연장 11회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태일 기자

◇4일 전적

▶잠실<연장 11회·lg 7승1무8패>

한 화 100 000 001…0│2

L G 000 010 100…0│2

조규수,김정수(7),파라(7),이상목(8),박정진(11),마정길(11):이승호,이동현(6),유택현(8),이상훈(9),장문석(9)

(홈) 송지만○34(1회1점·한화)

▶사직<기아 11승3패>

기 아 012 300 000│6

롯 데 000 000 000│0

키퍼,오봉옥(9):강상수,김풍철(4),노승욱(7)

(승) 키퍼(14승8패)(패) 강상수(2승7패7세)

▶문학<삼성 8승7패>

삼 성 000 302 101│7

S K 002 001 003│6

나형진,노병오(5),김현욱(9):제춘모,김태한(6),김희걸(6),조규제(7),조웅천(7),정대현(7),윤길현(9)

(승) 노병오(2승)(세) 김현욱(5승2세)(패) 제춘모(7승7패)(홈)김민재⑪⑫(3회2점,9회2점)채종범⑬(6회1점·이상 SK), 마해영○28(4회3점)강동우⑥(9회1점·이상 삼성)

▶수원<두산 10승9패>

두 산 420 101 000│8

현 대 200 000 100│3

레스,이재영(7),이혜천(9):김수경,김민범(2),송신영(2),신철인(5),이대환

(승) 레스(15승5패)(패) 김수경(9승9패)(홈) 우즈○21(1회3점)김호④(2회2점)홍원기①(4회1점·이상 두산)

◇오늘의 프로야구(오후 6시30분)

LG(만자니오)-두산(박명환)<잠실·경인방송,sbs스포츠>

삼성(전병호)-SK(이용훈)<문학>

한화(한용덕)-기아(강철민)<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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