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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동반 전남 2박3일 단체여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Q:엄마들이 자녀와 함께 2박3일(10월 11~13일)간 여행을 떠나려 합니다. 목적지는 전라남도이며 초등학교 4학년이 많고 중학교 1학년도 있습니다. 25인승 버스로 움직이려고 합니다. 관광지와 숙소, 그리고 먹거리 등을 소개해 주세요.

<김미경씨>

A:어떤 주제를 갖고 여행을 떠나야 할지에 대한 학부모의 결정이 필요합니다.2박3일간 전남지방의 여행은 ▶남도 소리답사 ▶가사(歌辭)문학 답사 ▶미술(남종화) 답사 ▶민속답사 등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여행지의 동선(動線)을 고려할 때 '가사문학의 메카'인 담양과 화순지방이 적격일 듯 합니다.

숙소는 아이들이 많으므로 금호 화순리조트(061-372-8000)등을 이용하세요. 첫날은 여장을 풀고 온천욕을 즐기세요. 온천장에는 야외욕조가 있으므로 수영복도 필요합니다. 사이버회원에 가입하면 27평형 콘도 이용요금이 1박에 8만5천(주중)~11만원(주말)입니다. 초등학생은 0.5인으로 계산합니다.

이틀째는 '가사문학의 산실'인 담양을 찾아가세요. 이곳은 면앙정 송순을 비롯해 고경명·기대승·임제·정철 등 조선 중기의 기라성 같은 선비들이 나라를 걱정하며 문학을 발전시켰던 땅입니다. 누각과 정자(亭子)가 60여 채나 돼 '한국 정자문화의 1번지'로 불리기도 합니다.

가사문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가사문학관(담양군 남면 지곡리·061-380-3240)을 찾아야 합니다. 인근에는 보길도의 부용동과 함께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정원인 소쇄원(사적 제304호), 성산별곡을 지은 식영정(전라남도 기념물 제1호), 환벽당(광주광역시 기념물 제1호) 등이 걸어서 5분거리에 있습니다.

식영정에서 승용차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송강정은 송강이 49세에 낙향해 4년간 기거하면서 가사문학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사미인곡과 속미인곡을 지은 곳이지요.

송강정에서 승용차로 5분여를 가면 면앙정(전라남도 기념물 제6호)이 있습니다. 면앙정은 봉산들판 너머 낙조(落照)가 일품이어서 제일 끝에 들르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 날은 돌아오는 길에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순창 강천산 군립공원을 찾아가세요. 이곳에는 신라 진성여왕 때 창건된 강천사를 비롯해 금성산성·구름다리 등 볼거리가 계곡에 널려 있습니다. 입구에서 구름다리까지 도보로 왕복 두시간 정도 소요되므로 무리없이 다녀올 수 있습니다.

담양의 먹거리로는 암뽕순대로 유명한 청운식당(담양군 담양읍 담주리·061-381-2436)과 창평국밥(고서면 동운리·061-383-3823)을 꼽을 수 있습니다. 암뽕순대는 내장과 순대를 섞은 접시가 1만원, 추어탕은 5천원. 창평국밥은 값도 저렴(3천원)합니다.

그리고 순창에서는 고추장 민속마을(063-653-8101)을 찾아 장아찌 등 지역 특산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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