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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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63면

▶"책에 대해서는 묻지 말아주세요. 팸퍼스(기저귀 브랜드)와 짐보리(어린이 놀이학교)면 몰라도요."

-9·11 테러로 남편을 잃은 리사 비머가 남편을 그리워하며 쓴 책 『렛츠 롤(Let's Roll)』이 1백만부가 팔리자 한 인터뷰에서 밝힌 말. 비머의 남편 토드는 마지막 순간까지 납치범을 제압하자며 승객들에게 "렛츠 롤(움직입시다)"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져 '영웅'이 된 인물.

▶"아이들을 상대로 하는 돈벌이 장사판이 벌어져 얄팍한 세상 풍조와 어른들이 길들여 놓은 아이들의 병든 생태에 맞추는 저질 상품을 선전하는 소리만이 요란하다. 그래서 방 안에 갇혀 숨쉴 하늘을 잃어버린 아이들을 생각하고 괴로워하는 사람은 찾기 어렵게 되었다."

-원로 아동문학가 이오덕씨가 아동문학계가 어린이를 생각하지 않고 장삿속만 차리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다며 작가·출판사·평론가들을 향해 아이들을 진정으로 생각하는 글을 쓰고 책을 내라는 따가운 비판을 가했다. 그의 생각을 담은 글은 『문학의 길 교육의 길』『어린이책 이야기』 두권으로 묶여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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