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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줄어들며 대체로 안정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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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9면

아파트 전셋값은 가을 이사철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도권 일부 지역에선 다소 올랐으나 대체로 안정세다.

이번 조사 결과 지난주 서울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0.22% 올라 2주전(0.14%)보다 상승폭이 높아졌다. 비강남권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서울 25개구 중 가장 많이 오른 마포구(0.7%)는 마포대교 접근이 쉬운 도화동 일대 중대형의 오름폭이 컸다. 금천(0.59%)·광진(0.48%)·종로(0.33%)·동작구(0.3%) 등지도 서울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광진구에선 매매값이 강세를 보인 자양동 일대 전셋값이 5백만원 이상 상승했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0.19%, 0.14% 상승하는 데 그쳤다. 송파구는 풍납·오금·가락동 일대가 5백만~1천만원 오르는데 힘 입어 평균 0.36% 상승했다. 성동·성북·강북·양천구 등지는 0.04~0.16% 상승했으나 도봉구(-0.01%)는 내렸다.

신도시는 2주전(0.08%)보다 상승률은 다소(0.12%)커졌으나 전체적으로 보합세였다. 중동은 지난 3주간 하락세에서 멈추고 0.25% 올랐다.2주전 0.09% 빠졌던 평촌도 다시 0.09% 올랐고 분당·일산·산본은 0.04~0.17% 상승했다.

산본 광정동 주몽주공 22평형은 7백50만원, 분당 서현동 효자동아 60평형은 2천만원 각각 올랐다. 일산 마두동 백마한양 16평과 평촌 부흥동 관악현대 32평형도 5백만~1천만원 상승했다.

수도권은 0.25% 올라 지난 4월 첫째주(0.31%)이후 4개월 보름여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올들어 서울지역 전셋값이 급등하자 재계약을 앞둔 서민층이 상대적으로 싼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서울과 가까운 구리(0.54%)·안양(0.39%)·광명(0.35%)등지가 많이 올랐다.

분당 신도시 국화부동산중개사무소 오석근 사장은 "가을 결혼 시즌을 앞두고 신혼부부들이 전세를 찾고 있으나 전세수요가 많지는 않은 편"이라며 "이미 여름방학기간에 이사한 가구가 많아 가을 전세시장은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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