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車 특소세 환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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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자동차 특별소비세 인하기간이 이달 말로 끝남에 따라 다음달부터 출고되는 차량은 지금보다 50만~2백만원까지 값이 비싸지지만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소비자들을 위한 별다른 보상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주문이 밀린 차량 출고를 위해 특근을 하며 전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으나 싼타페·뉴EF쏘나타 등 인기차종은 적체량이 워낙 많아 5만대 가량은 공급이 제때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출고가 밀린 차가 워낙 많아 회사측에서 상승분을 부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기아차도 쏘렌토 2만5천대, 옵티마 리갈 4천대, 카렌스 1만5천대가 밀려 있고 대우차는 레조·칼로스 등 인기 차종을 중심으로 출고가 적체됐지만 이달 말까지 공급하지 못하는 차량에 대한 특소세 상승분 보상조치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쌍용차·르노삼성차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수입차 회사인 BMW코리아·한성차·도요타코리아·볼보코리아·GM코리아·포드코리아 등은 이달말까지 계약하는 고객들에 한해서 특소세 환원 전 가격을 그대로 적용키로 하고 차값 상승분은 회사측이 보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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