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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에서 듣는 국악 한마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주말 오후 서울 근교의 한적한 숲속에서 고즈넉한 우리 가락을 듣는다.

오는 25일 경기도 가평군 아침고요 수목원 내 한국정원에서 이색 국악공연'숲속의 꿈'이 열린다.

영화 '편지'의 촬영 장소로도 유명한 이곳 숲속 정원에서 연주자와 청중이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함께 호흡하는 야외무대다. 양반집 대청마루에서 우리 소리를 듣던 옛 모습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야외 공연의 최대의 적(敵)은 궂은 날씨와 주변의 소음. 이번 공연은 초가을의 문턱에 수목원의 맨 끝 자락에 위치해 한낮의 햇볕도, 지나가는 바람소리도 막아주는 천혜의 장소에서 펼쳐지는 그야말로 '꿈의 무대'다. 서양식 대규모 극장에서 마이크를 사용해 듣던 것과는 사뭇 다른 국악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출연진도 화려하다. 안숙선(판소리)·박용호(대금)·강권순(정가) 등의 명인명창들이 대금독주 '청성곡', 판소리'춘향가'중'사랑가', 가야금 병창'나비', 가곡'산천초목' 등을 들려준다.

오전 9시 서울 강남역에서 버스를 타고 수목원에 도착, 점심식사 후 산책과 공연을 즐긴 다음 오후 8시에 서울로 돌아온다. 왕복 교통비와 식사 포함 6만원(4인 이상 할인). 선착순 1백명. 02-3141-4706. www.kukakcen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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