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의원 독자新黨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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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몽준(鄭夢準)의원이 9월 초 대선 출마를 밝히면서 자신이 중심이 되는 독자적인 신당 창당을 선언할 계획인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鄭의원 측에 따르면 '독자신당'은 민주당·한나라당·자민련 등 기성 정치권에 속해 있는 의원들을 탈당시켜 원내교섭단체(의원 20명 이상)를 구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鄭의원은 의원들을 규합하고 있으며, 이르면 9월 추석 전에 창당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워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구상은 그동안 알려졌던 '제3신당 참여'와는 전혀 다른 것으로,기존 정치권을 상대로 정계개편을 시도하는 것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鄭의원의 한 측근은 "鄭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국민이 기대하는 것은 정치권의 혁명적 변화이며, 이런 혁명적 기대에 내가 부응해야 한다'고 말해왔다"며 "민주당 안에서 진행되는 통합신당이나 4자연대와 같은 이른바 제3신당 논의에 참여하는 것은 국민의 기대와 거리가 멀다는 게 鄭의원의 인식"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앞으로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나 이한동(漢東) 전 총리·박근혜(朴槿惠) 미래연합 대표·이인제(仁濟)의원 또는 민주당의 여러 의원을 만날 수 있지만, 鄭의원 중심의 독자 신당에 참여할 것을 설득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영기·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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