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형 평균 3.6% 수익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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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9면

모처럼 주식형 및 채권형 펀드가 나란히 강세를 보인 한 주였다.

지난 16일 공시된 펀드 기준가격으로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펀드 수익률 및 자금동향을 조사한 결과 일반 성장형 펀드(주식편입비율 70%초과)는 1주일 동안 평균 3.6%의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장형 펀드와 함께 약세 장에서 곤욕을 치렀던 인덱스(지수) 펀드도 같은 기간 4.2%를 기록, 주식 관련 펀드 중 가장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최근 1주일 동안 성장형 펀드의 운용사별 수익률은 삼성과 대신, 신한투신이 주가지수 상승률을 웃도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나 6개월간 수익률 순위를 뒤집지는 못했다.

6개월 평균 수익률 상위 운용사는 17.1%을 기록한 SEI에셋자산운용이 1위를 차지했고 프랭클린템플턴 투신이 1.4%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주 삼성투신의 주식형 펀드수익률이 좋았던 것은 최근의 약세장에서 어려움을 초래하기도 했던 공격적 운용전략을 지난주에도 고수했기 때문이다.

삼성투신의 하이테크03주식2호와 1호는 지난 한 주간 각각 5.5%, 5.4%를 기록, 설정규모 1백억원 이상인 주식 관련 펀드 중 최고의 수익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6개월간 펀드별 수익률 순위는 운용사 성적에서도 알 수 있듯이 프랭클린템플턴 펀드들이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올들어 주식형 펀드와 반대로 움직이던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지난주 주식형 펀드와 함께 강세를 보였다. 시가 채권형 펀드는 최근 1주일간 0.12%(연 6.24%)의 수익을 냈다.

이는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가격)이 0.04%포인트 하락(상승)하면서 14일 현재 5.24%를 기록하는 등 주요 채권가격이 강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특히 2년만기 통안증권은 1주일간 0.07%포인트 하락한 5.24%를 기록했다.

한편 MMF(머니마켓 펀드)설정액은 14일 현재 45조4천7백억원으로 1주일간 1천7백63억원이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주에 무려 1조3백52억원이 순증하는 등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자금유입이 급증한 것과 비교할 때 자금유입 속도가 현저히 둔화된 모습이다.

최상길<제로인 펀드평가사업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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