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통일대회'保·革 갈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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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8·15 민족통일대회와 관련, 14일 보수단체와 진보단체들이 각각 장외 행사를 열고 민족통일대회를 반대하거나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하는 등 보(保)·혁(革) 갈등이 벌어졌다.

한총련·통일연대·민주노총 등 40여개 학생·시민단체는 회원 8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건국대 운동장에서 '8·15 민족통일대회 경축 통일연대 한마당' 집회를 열었다. 이들 단체는 북측 대표단의 서울 방문을 환영하고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반면 자유시민연대는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회원 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굴욕적 대북정책과 북의 위장평화공세 규탄대회'를 열고 "서해도발에 대한 북측의 사과도 받지 못한 채 열리는 이번 행사는 북의 대남교란 책동에 불과하다"며 "김정일 체제를 강화하는 데만 이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진보·보수 단체가 충돌할 것에 대비, 건국대와 여의도 일대에 경찰 병력을 배치했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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