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수해 부실공사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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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경남지방경찰청은 14일 이번 집중호우 당시 붕괴돼 엄청난 인명과 재산피해를 낸 낙동강 지류 둑과 절개지 등이 부실하게 공사됐는지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경남 함안군 법수면 백산리 주민들이 공사 중이던 남강둑 붕괴사고와 관련, 시공사 현장소장을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고발함에 따라 관계자들을 소환조사 중이다.

또 ▶창녕군 부곡면 청암리 임해진둑 붕괴▶합천군 청덕면 둑 붕괴▶양산시 원동면 영포리 산사태▶김해시 주촌면 내삼리 내삼농공단지 절개지 붕괴 등에 대해서도 부실시공 여부를 밝혀낸다는 방침이다.

경남경찰청 최경호 수사과장은 "침수지역의 물이 빠지는 대로 현장조사와 함께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벌여 사고 책임소재를 확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닷새째 물에 잠겨있는 경남 김해시 한림면 일대는 앞으로 1주일 이상 지나야 물이 완전히 빠질 것으로 보인다. 낙동강 홍수통제소측은 "현재 물이 빠지는 속도라면 2~3일 후 고지대 주택 등은 침수지역에서 벗어나겠지만 농경지 물까지 완전히 빠지려면 4~5일 더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창원=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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