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연결 집중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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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7차 남북 장관급회담이 12일부터 사흘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다. 지난해 11월 금강산 장관급회담 결렬 이후 9개월 만인 이번 만남에서 양측은 6·15 공동선언 이후 남북 간에 합의하고도 이행하지 못한 현안의 실천방안을 집중 협의할 예정이다.

<관계기사 4면>

남측은 장관급회담에 이어 곧바로 군사실무접촉을 하고 비무장지대 내 경의선(京義線)철도·도로 연결공사를 위한 군사보장합의서 서명·교환을 추진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대표인 통일부 이봉조(鳳朝)통일정책실장은 11일 "이번 회담은 향후 남북관계 일정을 확정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철도·도로 연결 등을 논의할 경협추진위원회와 금강산 육로관광 등을 논의할 당국회담,군사당국회담 개최 등 세 가지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장은 특히 이산상봉 문제와 관련,"추석이 우리 민족의 중요한 명절이고 이산가족의 만남을 이와 연계하는 문제를 계속 얘기해 왔기 때문에 북한도 그렇게 짐작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이달 초 금강산 실무접촉에서 추석(9월 21일)에 즈음한 5차 이산가족 상봉에 남북한이 상당한 교감(交感)을 나눴음을 나타냈다.

한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경의선 연결공사는 남북한 간 군사적 신뢰구축에 가장 중요한 첫 걸음"이라며 "이를 위해 7차 남북 장관회담을 마친 직후인 이달 중순에 남북한 간 군사 실무접촉을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성 내각 책임참사를 단장으로 한 북측 대표단은 12일 오전 10시 고려항공 특별기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오후 4시 첫 회담을 한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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