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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국내 첫 3D PC 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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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3D(3차원) TV에 이어 3D PC까지 나왔다. LG전자가 19일 국내 기업으로 처음으로 3D PC 풀라인업을 출시했다. 이 회사는 이날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에서 ‘3D PC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3D 기반의 노트북·데스크톱PC·모니터 등 신제품을 동시에 발표했다. 풀HD(초고화질) 3D LC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선두를 내준 LG전자가 3D PC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LG전자가 19일 서울 남대문로 서울스퀘어에서 연 ‘3D PC신제품 발표회’. 모델이 편광 입체안경을 쓰고 3D 노트북PC를 소개하고 있다. [강정호 인턴기자]

◆3D 콘텐트 키울 3D PC=3D PC는 3D TV보다 활용성이 높다. 3D TV는 방송사나 영화제작사가 공급하는 3D 영상만 주로 볼 수 있다. 반면 3D PC는 3D 콘텐트를 사용자가 손쉽게 제작하거나 편집할 수 있다. 3D PC를 통해 볼 수 있는 콘텐트가 무한대로 확산될 수 있어 입체 영상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일반인이 정지사진과 동영상을 3D 콘텐트로 찍을 수 있는 디지털 카메라와 캠코더가 출시돼 있다.

이런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LG전자는 이날 발표회에서 모든 프레젠테이션을 국산 3D 소프트웨어로 진행했고, 국산 3D 온라인 게임으로 시연했다. 소프트웨어는 레드로버의 기술이고, 온라인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이다. LG전자 박형봉 PC사업팀장은 “3D PC의 출현으로 특히 게임 콘텐트와 교육용 콘텐트가 엄청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며 “의료용 등 다양한 3D PC 콘텐트들도 잇따라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회사는 특히 3D TV에 이어 3D 프로젝터를 내놓은 데 이어 이번에 3D PC를 선보여 입체영상 기기 부문에서 가장 풍부한 라인업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다양한 3D PC 라인업=LG전자가 이번에 내놓은 3D 노트북 ‘엑스노트 R590, R570 시리즈’는 엔씨소프트의 인기 온라인 게임인 ‘아이온’에 최적화된 노트북 ‘아이온 에디션’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9월엔 3D TV와 연결이 가능한 3D 노트북 ‘A510시리즈’도 출시될 예정이다. R590 시리즈는 하이스피드와 고용량을 요구하는 3D 게임이 구동되는 데 무리가 없다. 판매가는 160만∼190만원대. 대만 아수스가 3월 출시한 200만원대 중반의 3D 노트북보다 저렴한 편이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이태권 홈엔터테인먼트(HE) 마케팅팀장은 “내년 노트북 판매 중 3D 제품의 비율을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또 데스크톱PC(S30시리즈), 모니터(W2363D), 엔비디아 3D 비전 키트로 구성한 3D PC 패키지를 220만원대에 출시했다. S30시리즈는 2D 영상을 3D 효과를 내는 ‘파워 DVD 3D 에디션’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특수 안경을 쓰고 변환프로그램을 작동시키면 3D 콘텐트뿐 아니라 2D 영상도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 이 마케팅팀장은 “LG전자는 이미 2D에서 3D로 전환하는 기술을 갖고 있었지만 TV에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적용 시간을 미뤘다”며 “PC의 3D 전환 기술은 현재로도 상용화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첫 3D 모니터 ‘W2363D’는 120헤르츠(Hz)를 지원하는 23인치 와이드 LCD 모니터로, 국내 최초로 풀 HD 3D를 구현한다.

글=심재우·문병주 기자
사진=강정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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