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원장 선출 엎치락 뒤치락>"정치 外風 안 타고 경제흐름 포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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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신임 한국개발연구원(KDI)원장으로 선임된 김중수(사진) 경희대 교수는 "대통령선거 등 정치일정으로 국내 사정이 복잡해질수록 경제 정책의 일관성을 지키고 중심을 잡도록 하는 데 KDI가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金 신임 원장과의 일문일답.

-3차 투표까지 가는 우여곡절 끝에 원장이 됐는데 취임 소감은.

"KDI는 내가 처음 들어간 직장으로 그동안 세번 들어갔다 나왔다. 이번에 원장으로 네번째 들어가는 것이다. 가장 하고 싶은 일이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

-가장 시급한 연구과제는.

"지난해 연구원에서 낸 '비전 2001 보고서'처럼 종합적인 연구분석을 통해 경제주체들이 활동하는 데 지침을 주는 것이다."

-일부에서 한나라당 국가혁신위원회 활동경력을 거론해 논란이 일었는데.

"단 한번도 회의에 참석한 적이 없고 회의에 오라고 전화 받은 적도 없다. 왜 그런 소리가 나왔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현 경제상황을 어떻게 보는가.

"한국은행 총재는 아무리 상황이 나빠지더라도 올 성장률이 6%를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 중요한 것은 단기적인 경제지표가 아니라 경제 체질과 펀더멘털을 강화하는 노력을 계속 해나가는 것이다."

-하반기 정부 경제정책은 어디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보나.

"중장기적 정책을 정치적 목적에 따라 바꿔서는 안된다. 1997년 외환위기가 온 것도 내부의 정치상황에 휩싸여 국제시장의 움직임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다. 국제시장의 위기신호를 포착, 전달하는 데 기여하도록 하겠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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