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장 일률적 보상금 문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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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우리나라에는 몇가지 무공훈장이 있다. 공로를 세운 정도에 따라 태극·충무·화랑 무공훈장으로 구분된다. 그런데 무공훈장 수여에 따른 국가 유공자 보상금은 일률적으로 월 5만원이다. 물론 나라에서 훈장을 줄 정도면 각 수훈자의 무공과 나라 사랑하는 마음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목숨을 걸고 싸워야만 했던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어떻게 같겠는가. 적군 10명을 포로로 잡은 경우와 1명을 포로로 잡은 경우는 엄연히 다른 것이 아닌가.

공로에 따라 훈장의 색깔과 이름이 달라지는데 보상금은 똑같다니 이해하기 어렵다. 물론 국가를 위해 무공을 세운 이들을 위해 나라의 경제 사정이 어렵던 때에도 보상금을 계속 지급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고 있지만 이것은 또 다른 문제다. 보상금을 차등 지급하기 어렵다면, 차라리 훈장을 대한민국 무공훈장이라고 지정해 한가지로 통일시키면 어떨까.

최종윤·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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