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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호크’ 맞먹는 국산 순항미사일 실전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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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미군의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과 맞먹는 사거리 1500㎞급 국산 순항미사일 현무-3C가 실전 배치됐다. 군 관계자는 18일 “국방과학연구소가 2008년부터 개발한 사거리 1500㎞의 지대지 순항미사일 현무-3C의 생산에 성공했다”면서 “올해부터 중부지역에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본지 2008년 5월 6일자 6면>

이 관계자는 “현무-3C는 이미 해군 함정에 배치된 사거리 1300㎞인 국산 함대지 순항미사일 천룡을 지대지 순항미사일로 개조한 것”이라며 “오차 범위가 3m 이내로 정확하다”고 말했다. 미군의 토마호크와 국산 천룡은 모두 함정에서 발사하는 함대지 순항미사일이다. 현무-3C에는 무게 450㎏ 이하의 재래식 탄두가 장착돼 있다.

현무-3C가 배치됨에 따라 우리 군은 한국형 구축함 등에 장착된 천룡, F-15K에 장착된 재즘(JASSM·370㎞) 등으로 북한의 전략 표적을 지상·해상·공중에서 입체적으로 타격할 수 있게 됐다.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북·중 변경지역에 구축돼 대응이 어려웠던 북한의 노동미사일 기지와 핵 시설 등을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순항미사일=지상에서 50∼100m 고도를 유지하면서 미리 입력된 좌표를 따라 날면서 은밀하게 공격하는 미사일이다. 미사일에 장착된 적외선 카메라로 촬영한 지형과 사전 입력된 지형 데이터를 비교해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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