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사망' 곳곳 추모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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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지난 6월 13일 미군 장갑차에 치여 사망한 고 신효순·심미선양의 49일재(齋)가 31일 곳곳에서 열렸다.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 범국민대책위'소속 회원과 유가족 등 1백5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경기도 양주군 광적면 효촌리 마을회관에서 49일재를 치렀다. 마을회관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유가족들은 흰 국화를 영정 앞에 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범대위 관계자는 "일본에서 일어난 성폭행 사건에 대해선 미국 대통령이 사과했으나 우리는 무시당하고 있다"며 미국을 규탄했다. 범대위 회원들은 오후 6시 서울시청 앞에서 추모제를 열었다. 또 수원불교연합회 소속 승려와 신도 등 60여명은 이날 오후 7시 수원 남문에서 헌화와 묵념, 살풀이 등 추모행사를 열고 촛불행진을 벌였다.

이밖에 '여중생사건 대구·경북 연석회의' 소속 회원 2백여명은 이날 오후 4시부터 대구백화점 앞에서 추모제를 한 뒤 캠프 워커까지 3.9㎞ 구간을 행진했다.

경찰은 추모제가 열리는 장소에 병력을 배치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수원=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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