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배프로야구>양준혁 짜릿한 끝내기 10년연속 두자리 홈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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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양준혁(33·삼성·사진)이 28일 대구 두산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쳐내 10년 연속 홈런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양준혁은 2-2 동점이던 9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두산 이상훈의 초구를 그대로 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을 만들었다. 10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은 이만수(삼성)·장종훈(한화)에 이어 세번째다.

올 시즌 극심한 부진으로 경기 후반 라인업에서 종종 빠지기도 했던 양준혁은 이날 결승홈런을 터뜨려 9회말까지 자신을 믿고 기용한 김응룡 감독에게 보은의 선물을 바쳤다.

2위 삼성은 3위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을 쓸어 담으며 승차를 4게임으로 벌렸다. 삼성은 0-2로 뒤지던 5회말 진갑용의 1점 홈런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고, 1-2로 뒤지던 6회말 마해영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노장진은 구원승으로 20세이브포인트째를 올리며 선두 진필중(23개)에게 세개 차로 따라붙었다.

두산은 올스타 휴식 이후 일곱 경기에서 모두 패하는 부진에 빠졌다.

현대는 수원에서 박재홍·박진만의 홈런포를 앞세워 한화를 10-3으로 꺾고 3연전을 싹쓸이했다. 박재홍은 1회말 무사 2, 3루에서 한화 선발 송진우로부터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결승 3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박진만도 3-0으로 앞선 3회말 1사 1,2루에서 쐐기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송진우를 무너뜨렸다.

현대는 3회말 타자일순하며 6안타·3사사구로 6득점, 9-0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미리 갈랐다. 현대 선발 김수경은 7이닝 동안 8안타·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8승째를 올렸다.

SK는 문학 롯데전에서 투·타에서 각각 맹활약한 외국인 선수 대니얼 매기와 호세 페르난네스를 앞세워 9-3으로 승리했다. 20일 롯데에서 이적한 매기는 SK 유니폼을 입고 나온 첫 선발 등판에서 친정팀을 맞아 7이닝 6안타·3실점으로 호투,'부산 갈매기'에서 '인천 갈매기'로 변신에 성공했다.4번 페르난데스도 1회말 1사 2,3루에서 3점포를 가동하며 새로 온 매기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김종문·강병철 기자

◇28일 전적

▶잠실

기 아 000 001 002│3

L G 001 000 021│4

가내영, 곽채진(4), 오철민(5), 이강철(6), 리오스(7):최원호, 유택현(6), 이동현(7), 이상훈(8),장문석(9)

(승) 장문석(6승2세1패) (패) 박충식(3승8세1패) (홈) 김상현①(9회2점·기아)

▶대구<삼성 9승7패>

두 산 000 110 000│2

삼 성 000 011 001│3

구자운, 차명주(7), 이상훈(8):나형진, 전병호(5), 김현욱(7), 노장진(8)

(승) 노장진(8승3패12세) (패) 이상훈(3승5패) (홈) 심재학⑫(4회1점·두산), 진갑용○16(6회1점)양준혁⑩(9회1점·이상 삼성)

▶문학

롯 데 003 000 000│3

S K 321 030 00×│9

손민한, 이정훈(5), 강상수(5):매기, 채병용(8), 윤길현(9)

(승) 매기(5승5패) (패) 손민한(2승9패) (홈) 페르난데스○22(1회3점)이호준⑮(3회1점·이상 SK)

▶수원<현대8승4패1무>

한 화 000 000 120│3

현 대 306 010 00×│10

송진우, 피코타(3), 장재혁(5):김수경, 신철인(8)

(승) 김수경(8승7패) (패) 송진우(11승5패) (홈) 박재홍⑪(1회3점)박진만⑩(3회3점·이상 현대)

◇27일 전적

기 아 8-5 L G

삼 성 4-2 두 산

S K 7-1 롯 데

현 대 12-3 한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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