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복병"] 日 : 공동연구가 강한 한국 만들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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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조훈현9단의 실전 스승 후지사와 슈코(藤澤秀行)9단이 "일본 신예유망주 중에서 1,2위"라고 지목한 고노린(河野臨)6단은 이제 21세. 젊은 강자 고노린6단은 한국바둑이 강해진 이유를 '공동연구'에서 찾았다.

-출전에 임하는 각오는.

"최종목표는 우승이다. 지금은 한판한판 최선을 다할 뿐이다."

-가장 강한 기사는 누구인가. 또 존경하는 기사는.

"스승 고바야시 고이치(小林光一)9단을 존경한다. 강한 기사는 ……이창호9단이다."

-당신 외에 일본의 기대주 3명을 꼽는다면.

"야마시타 게이고(山下敬吾)7단,하네 나오키(羽根直樹)8단, 다카오 신지(高尾神路)7단, 장쉬(張)7단 등이다."(하네는 본선 시드, 다카오와 장쉬는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만화 '고스트 바둑왕'의 대히트와 함께 새로운 바둑붐이 일본에서 일고 있다는데.

"굉장한 인기다. 어린이 지망생이 많이 늘었다. 일본기원 입문반도 만원이다."

-한국바둑이 세계대회서 연속 우승하는등 발군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그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이창호·유창혁을 중심으로 젊은 기사들의 연구가 활발한 탓이라고 들었다."

-한국·일본·중국바둑의 특색을 말한다면.

"바둑의 특징은 나라별로 나타나는게 아니고 개인별로 나타나는 것이다. 다만 한국은 일본에 비해 포석부터 격렬한 것 같다."

-'일본 팬들이 일본기원에 바라는 10가지'중에 일본 3대기전을 삼성화재배처럼 외국기사들에게 오픈하라는 요구가 있었는데 고노린6단의 생각은 어떤가.

"그런 일이 있었나. 몰랐다. 오픈한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

고노린6단은 자신은 이제 시작인 기사일 뿐이라고 겸손해하며 일본바둑의 쇠퇴 이유나 일본기원 임원진의 전면 개편등에 대해선 입을 굳게 다물었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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