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복숭아·자두 하락… 냉장사과값은 껑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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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천도복숭아·자두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많이 내렸다. 성수기를 맞아 지난 주부터 출하량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물량은 다음 주까지도 풍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보다 단맛이 떨어진 것도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조사분석팀 정준태 대리는 "출하시기엔 햇살이 뜨거워야 과일이 제대로 익어 단맛을 낸다"며 "올해는 이달 중순부터 사나흘에 한번 꼴로 비가 내려 맛이 예전만 못하고 값도 싸다"고 말했다.

천도복숭아는 10여종의 품종 중 이달 초 '선플레'가 첫 선을 보였다. 요즘에는'천홍'이 주로 출하되고 있는데 이달 초 가락시장에서 15㎏ 상품(上品) 한 상자가 3만원에 거래되다가 최근에는 1만8천원대로 떨어졌다. 5년(1997~2001년) 평균 경매가격이 2만2천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고 지난해 평균 경매가격(2만6천원)에 비하면 30% 가량 싸졌다.

자두도 알이 굵은 후무사 품종이 1백g(한 개에 보통 80g)에 5백원 가량 한다. 지난해 이맘때의 값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재고가 거의 소진되고 있는 냉장 사과는 지난달 중순부터 크게 올랐다. 냉장 부사의 경우 지난달 15㎏짜리 한상자에 평균 6만5천원에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8만원까지 올랐다. 소비자가격도 1천원에서 1천5백원으로 올랐다. 수확기인 지난해 9~10월께는 한개에 4백~5백원 했다.

경북 상주에서 올해 처음으로 수확한 아오리 사과가 지난 10일께 선보였는데 냉장 부사의 물량이 부족해 덩달아 가격이 올랐다. 한동안 15㎏ 한 상자가 6만5천원대에 거래됐다. 할인점에서 알이 굵은 상품은 한개에 8백~1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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