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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기표 무시하다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요새는 인터넷 뱅킹·텔레뱅킹 등을 이용해 은행업무를 집에서도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은행에 직접 가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 특히 주5일 근무제로 인해 은행이 쉬기 하루 전날인 금요일에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린다. 우리 집 근처에 있는 모 은행은 한번 가면 최소한 50명 이상이 일을 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은행에서는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대기표를 이용토록 하고 있다. 아주 편리한 방법이지만 요즘 짜증나는 일이 부쩍 많다. 대기표를 뽑고 기다리다 보면 방금 은행에 들어온 사람이 대기표를 뽑지도 않고 곧바로 은행창구에 가서 일을 보는 것이 적지 않게 목격된다. 물론 이들의 질서의식에 문제가 있지만, 은행원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본다.

대기표 제도를 실시할 바에는 대기표를 보다 철저하게 확인해 먼저 온 사람이 먼저 일을 볼 수 있게 해야 한다. 대기표도 없이 창구에 온 사람이 있으면 표를 뽑아 차례를 지키도록 하는 게 순리다.

정진호·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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