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저축했다"… 맞벌이땐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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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장상 총리서리 가족은 14억원이 넘는 예금을 갖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보통 사람은 이해하기 힘든 재산 보유 형태이기 때문이다.

張총리서리는 "월급을 은행 적금 등을 통해 모은 돈"이라고 설명했다. 아들의 예금은 '세뱃돈과 학비·용돈 등을 절약한 돈'이고, 현금으로 갖고 있는 2천5백만원은 턱수술을 받은 두 아들의 수술비로 준비한 것이라고 한다.

금융 전문가들은 張총리서리 부부가 교수 월급으로 저축해 모을 수 있는 금액이라고 분석했다. 동양증권 김병철 채권팀장은 "1980년대 중후반 이후 1990년대까지는 금융상품의 금리가 연 12~15%로, 5~7년이면 원금의 두배 이상으로 불어날 수 있었다"며 "25년간 꼬박꼬박 저축했다면 적지 않은 돈을 만들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張총리서리의 재산은 정기예적금이나 적립보험·금전신탁·개인연금신탁·장기증권투자신탁 등 안정적인 금융상품에만 묻혀 있다.

그러나 또 다른 금융 전문가는 "두 사람이 저축을 충실히 했어도 별도의 수입원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張총리서리는 96년 이후 6년간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연봉이 1억원, 남편인 박준서 교수의 연봉은 8천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張총리서리는 가족 명의 재산이 현금과 예금 14억1천9백만원, 부동산이 5억4천2백만원이라고 국회에 자료를 제출했다.

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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