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을 전공한 비판적인 일본 지식인이 식민지 경영에 나섰던 일본의 부끄러운 과거사에 날카로운 비판의 메스를 들이댔다. '식민지적 무의식과 식민주의적 의식'이라는 부제가 신간의 주제를 꿰뚫는 키워드다. 19세기 말 일본에 개항을 강요했던 '문명'세계인 구미 열강에 대한 일본인들의 열등감과 선망은 낙후된 일본 현실에 대한 '의도적인 눈감기=무의식화'로 연결된다. 동시에 일본보다 더 후진적인 대상에 대한 '식민지화=식민주의적 의식 작업'이 진행된다. 홋카이도·오키나와·조선 등이 희생양들이었다.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을 식민지적 무의식과 식민주의적 의식 사이의 분열의 관점에서 해석한 대목도 흥미롭다.
일본 지식인이 본 日 식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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