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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식인이 본 日 식민주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문학을 전공한 비판적인 일본 지식인이 식민지 경영에 나섰던 일본의 부끄러운 과거사에 날카로운 비판의 메스를 들이댔다. '식민지적 무의식과 식민주의적 의식'이라는 부제가 신간의 주제를 꿰뚫는 키워드다. 19세기 말 일본에 개항을 강요했던 '문명'세계인 구미 열강에 대한 일본인들의 열등감과 선망은 낙후된 일본 현실에 대한 '의도적인 눈감기=무의식화'로 연결된다. 동시에 일본보다 더 후진적인 대상에 대한 '식민지화=식민주의적 의식 작업'이 진행된다. 홋카이도·오키나와·조선 등이 희생양들이었다.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을 식민지적 무의식과 식민주의적 의식 사이의 분열의 관점에서 해석한 대목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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