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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시장 경쟁 '앗 뜨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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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피자 업체들이 올들어 매장수를 많이 늘리고 판촉·광고를 강화하는 등 피자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업계에선 올해 피자시장 규모가 지난해 6천억원에서 7천억원으로 15% 정도 신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1990년대 말까지 매년 30%에 달했던 신장률에 비하면 크게 둔화한 것이어서 업체들은 경기가 썩 좋지 않다고 느끼고 있다.

도미노피자 마케팅팀 김명환 부장은 "피자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고객 확보를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1위인 피자헛은 매장수를 늘려 2위를 따돌린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50개 점포를 새로 연 데 이어 올해도 58개 매장을 열 계획이다. 이에 따라 피자헛 점포는 올해 3백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신제품 개발도 활발하다.올해 스테이크 맛을 가미한 '텍사카나'에 이어 지난 달엔 네모난 피자 '엑스트리마 피에스타'를 출시했다.

배달 서비스만 하는 도미노피자는 이색적인 판촉전략으로 피자헛을 추격하고 있다. 이 업체는 콜센터 개통 기념으로 11·22·33번째 등 매 11번째 구매고객에게 주문한 피자 전부를 무료로 배달해 주는 서비스를 이달부터 연말까지 진행한다. 또 30분 내에 배달되지 않을 경우 돈을 받지 않는 '30분 배달보증 서비스'에 이어 고객이 품질에 불만이 있을 경우 새 피자로 교환 또는 환불해 준다.

도미노피자와 2위 다툼을 하고 있는 미스터피자는 '손맛 마케팅'으로 맞서고 있다. 피자 빵(도우)을 기계로 찍어내는 경쟁사와 달리 요리사가 직접 손으로 밀가루 반죽을 돌려가며 만든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디야는 커피전문점 이디야 에스프레소와 피자맥이란 피자전문점을 나란히 개점했고 이랜드그룹의 2001아울렛도 최근 피자시장에 뛰어들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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