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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청소기·빨래삶통 아이 데지않게 꼭 주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0면

스팀이 나와 살균 효과까지 있다는 전기 청소기, 간단한 바느질을 세탁소에 맡길 필요없이 집에서 할 수 있게 해준다는 미니 미싱…. 주부들의 귀를 솔깃하게 하는 아이디어 생활용품들이다. 하지만 이를 판매하는 홈쇼핑 업체 등이 광고하는대로 정말 쓸모 있고 실용적인 물건인지는 직접 써보기 전엔 판단하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본사 주부 통신원들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각종 아이디어 제품들을 직접 사용해 본 뒤 편리한 점과 불편한 점 등을 따져봤다.

다음은 통신원들의 분석.

(①담당 통신원 ②제조회사 및 제품 설명 ③효과 및 장점 ④불편한 점)

◇살균 스팀 청소기=①이경희(27·서울 노량진동)②일렉트로룩스. 27만5천원. 청소기에 물을 넣은 뒤 12분 가량 예열한 뒤 사용하는 제품. 진공 청소기 기능은 없음.③유리의 경우 걸레로 닦는 것과 달리 얼룩이 남지 않아 깨끗했다. 바닥도 일반 물걸레로 닦는 것보다 깨끗하게 닦인다. 구김이 덜가는 옷감의 경우 스팀을 분사해 다림질을 대신할 수 있다.④창틀 먼지 등은 닦였으나 가스레인지 주변의 기름때 등 심하게 찌든 때는 잘 닦이지 않았다. 스팀이 분사되면서 청소기 자체와 호스까지 뜨거워져 청소를 하는 도중 매우 더웠다. 여름에 사용하는덴 다소 문제. 헤드를 갈아 끼울 때는 뜨거운 물이 여러 방울 떨어지기 때문에 화상에 주의해야 한다.

◇애니쿨 음이온 냉풍기=①장재명(38·서울 목동)②엠테크. 물통에 물을 넣고 얼음팩을 얼려서 넣은 뒤 사용하는 냉풍기.9만8천원.③얼음팩을 넣어 사용할 경우 일반 선풍기보다 시원했다. 디자인이 깔끔해 인테리어 효과가 있었다.④소음이 너무 심해 잠잘 때나 공부할 때 사용하기 힘들다. 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수위를 확인하고 시원함을 유지하려면 얼음팩을 함께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미니 미싱 미니 스타Ⅱ=①권순자(57·서울 청담동)②중국산. 간단한 옷수선을 집에서 할 수 있게 하는 초소형 재봉틀.3만8천5백원.③소매나 바지 등의 터진 단 박기 등에 이용할 경우 손 바느질보다 빠르고 정교하다.④크기가 워낙 작아 바느질 감도 작아야 한다. 어댑터만 연결돼 있으면 재봉틀 스위치가 꺼져있는 경우에도 페달만 밟으면 작동된다. 노루발 조절기가 상하가 아니고 좌우로 사용하게 돼 불편하다.

◇라이프 자동 빨래삶통=①김은주(37·경기도 분당구 서현동)②동양가전. 전기를 이용해 선택한 시간만큼 빨래를 삶아주는 기구. 13만8천원.③냄새가 전혀 나지않고 넘치지 않았다. 2~3시간 정도 지나도 보온이 돼 외출하고 돌아와도 세탁에 문제가 없었다. 뒤적이지 않아도 빨래의 때가 깨끗하게 빠졌다.④알람 소리가 다소 작았다. 안전 장치가 없어 아이들이 뚜껑을 열까봐 걱정된다.

◇습·건식 진공 청소기=①조전순(38·서울 상도동)②블랙 앤드 데커. 먼지뿐 아니라 액체까지 흡입해 청소하는 충전식 소형 진공청소기. 5만8천원.③카펫 위에 엎지른 물을 흡입 청소 해보니 바로 물기가 제거돼 걸레로 닦아내는 것보다 훨씬 편리했다. 노즐을 청소기 밑면에 부착할 수 있어 보관하기 편했다.④필터에 주름이 접혀 있어 그 사이로 먼지·머리카락 등이 끼어 필터 청소가 깨끗하게 되지 않는다.

정리=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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