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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수분출구 연구 어떻게 돼가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0면

해양수산부는 최근 2005년까지 1백10억원을 들여 심해 탐사용 무인잠수정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이용,열수분출구 주변 등 심해 생태계 연구와 심해 광물자원 탐색에 나선다는 것이다.

개발기관인 해양시스템안전연구소에 따르면 잠수정은 길이 2.9m, 폭 1.5m, 높이 1.9m에 무게는 2.7t이다. 조명장치와 여러 대의 고성능 카메라가 달려 바닷속 모습을 HDTV 화면 수준으로 촬영하고, 로봇팔로 생물체와 광물을 채집하게 된다.

연구소 이판묵 박사는 "잠수정을 만드는 핵심 기술 중 하나가 바닷속에서의 무게가 0이 돼 가만히 놔둬도 뜨지도 않고 가라앉지도 않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만들지 못하면 잠수정이 자꾸 떠오르거나 가라앉으려고 해 이를 막는 데 동력이 많이 든다는 설명이다.

무게를 없애는 데는 잠수정에 물에 뜨는 물질(부력재)을 적절히 붙이는 방법을 쓴다. 부력재로는 플라스틱 수지 안에 지름 1천분의1㎝ 정도의 작은 유리방울을 잔뜩 넣어 굳힌 것을 사용한다. 유리방울은 마치 비누거품처럼 얇은 막으로 돼 있고 그 안에 공기가 들어 있어 물체가 뜨도록 하는 힘(부력)을 갖는다.이렇게 만들어야 부력을 가지면서도 깊은 바닷속의 높은 압력을 견딜 수 있다고 이박사는 설명한다.

잠수정은 발사대에 붙은 상태로 배에서 내려진다.배와 발사대는 케이블로 연결돼 있으며, 탐사하고자 하는 깊이에 이르면 잠수정은 발사대에서 떨어져 주위를 돌아다닌다.잠수정은 발사대와 약 2백m 길이의 케이블로 연결돼 있어 이를 통해 전기를 공급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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