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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들 "월드컵 매출 공백 만회해 보자" 여름세일 돌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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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뉴코아·삼성플라자·LG·그랜드백화점이 28일부터 여름 정기세일을 한다. 롯데·신세계 등의 지방 소재 백화점도 같은 날 세일을 시작한다.

지난 21일부터 브랜드별로 세일을 실시했던 롯데 등 서울시내 주요 백화점들은 대부분 다음달 5일 정기세일에 들어간다.

월드컵 기간에 매출이 부진했던 백화점들은 이번 세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매출 부진 세일로 만회=브랜드 세일을 실시하기 이전인 지난 1~20일 롯데백화점 13개점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가량 늘었다. 그러나 올해 1~5월 매출 신장률이 평균 20%를 넘었던 것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현대·신세계도 비슷한 상황이다. 특히 일본·중국인 관광객의 감소와 거리응원단의 여파로 서울 중심가에 위치한 롯데·신세계 본점의 매출 신장률은 5%를 밑돌았다. 서울시내 일부 백화점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롯데·현대·신세계 등의 서울 소재 점포들과 애경·행복한세상 등은 당초 28일로 예정된 브랜드 세일을 일주일 앞당겨 지난 21일 시작했다. 이들 백화점은 다음달 21일까지 정기세일을 하기 때문에 세일 행사를 무려 한달 동안 하는 것이다.

삼성플라자가 다음달 14일까지 세일을 하는 것을 제외하곤 중·소형 백화점들은 브랜드 세일 없이 28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세일을 실시해 대형 백화점에 맞불을 놓고 있다.

사은품·경품으로 눈길 끌기에 나서는 업체들도 많다. 삼성플라자는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구매금액에 따라 2만~7만원 상품권을 주고 뉴코아 평촌점은 2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구매금액의 7%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증정한다.

그랜드백화점은 경품행사를 통해 자전거·에어컨·상품권 등을 주고 3만원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콜밴서비스 등 다양한 행사를 벌인다.

현대백화점은 세일기간에 사은품 증정행사와 함께 서울 5개 점포에서 매일 30명씩 5백10명에게 1백만원권 상품권·해외 유명 브랜드 핸드백 등을 주는 경품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그랜드백화점 한종훈 영업총괄 팀장은 "세일기간에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보여 걱정되긴 하지만 세일 참여 브랜드가 어느 해보다 많고 다양한 사은행사를 마련했기 때문에 매출 증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행사도 풍성=뉴코아 강남점은 아이잗바바·소르디노의 각종 의류를 1만~5만원에 판매하는 특가전을 연다. 그랜드백화점은 여름 의류 이월상품전과 사계절용품전 등을 통해 50~80% 할인판매한다. 삼성플라자는 여성 커리어 의류·영캐주얼·3대 디자이너 초대전 등 다양한 기획행사를 통해 30~50% 할인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 패션관은 카시오의 패션시계 5백개를 29, 30일 이틀간 6만~7만원에 한정판매하고,DKNY 여성의류 기획행사를 실시한다.

현대백화점 본점·무역점은 7월 5~11일 '수입의류대전'을 통해 미쏘니·가이거 등의 브랜드 제품을 최고 70% 싸게 판다.

백화점 관계자는 "브랜드와 백화점이 특약을 맺어 일정 제품을 단독 판매할 경우 괜찮은 제품을 싸게 팔기 때문에 알뜰고객들이 눈여겨 볼 만하다"고 제안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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