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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점유율 압도 … 스페인이 이긴다 vs 골 결정력 최고 … 네덜란드가 이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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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아디다스가 공개한 결승 전용 자블라니. 네덜란드와 스페인이 새겨져 있다. [아디다스 제공]

스페인과 네덜란드 중 과연 어느 나라가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의 감격을 맛볼까. 운명의 대결을 앞두고 축구 담당 기자와 전문가들의 의견도 서로 엇갈리고 있다. 남아공 현지에서 월드컵을 취재한 본지 기자들이 두 팀이 각각 이길 수밖에 없는 이유를 분석했다. 지구상에서 스페인과 볼 점유율 싸움을 해서 이길 팀은 없다. 스페인은 남아공 월드컵 경기 내내 점유율 경쟁에서 상대에 6대 4 정도로 앞섰다. 지속적이면서도 빠르고 정확한 패스를 통해 스페인은 볼 점유시간을 늘린다. 스페인이 네덜란드를 이길 수 있는 확실한 무기다. 네덜란드는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2-1로 힘겹게 이겼다. 브라질은 스페인과 가장 비슷한 스타일의 축구를 하는 팀이다. 네덜란드는 전반 압도적으로 브라질에 밀렸다. 미드필드와 공격라인 사이에서 오가는 빠르고 정확한 브라질의 패스는 네덜란드 수비라인을 붕괴시켰다. 스페인은 브라질보다 공격적이고 패스 성공률도 높다. 스페인이 평소처럼 점유율을 60% 수준으로 유지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네덜란드의 약점은 노쇠한 수비라인에 있다.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에서 전승을 거뒀지만 조별리그 최종전인 카메룬전부터 준결승까지 4경기 연속 실점했다. 수없이 시도되는 스페인의 전진패스는 네덜란드 수비진을 충분히 흔들 수 있다. 요하네스버그=장치혁 기자


네덜란드는 점유율과 패스 성공률 등 각종 기록에서 스페인에 뒤진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효율적인 축구와 필요한 순간 골을 뽑아내는 순도 높은 결정력을 지니고 있다. 역대 전적에서는 양팀이 4승1무4패로 팽팽하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1983년 11월 스페인에 2-1로 승리한 뒤 27년간 패하지 않았다. 2000년 11월에 2-1, 2002년 3월에는 1-0으로 이겼다. 결국 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기는 스포츠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 103개의 슛을 쏘면서 단 7골을 넣는 데 그쳤다. 성공률은 6.8%다. 반면 네덜란드는 80개의 슛에서 12골을 만들어냈다. 스페인보다 배 이상 높은 결정력(15%)을 보였다. 스페인은 ‘볼을 소유하라. 그러면 승리할 것이다’(Own the ball and you will own the game)는 철학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판마르베이크 네덜란드 감독은 양적인 볼 점유보다는 질적인 경기 지배를 더 강조한다. 비록 볼을 많이 점유하지 못한다 해도 상대의 허점을 깊숙이 파고들어 비수를 꽂는 효율을 강조한다. 최원창 기자Sponsored by 뉴트리라이트, 한국축구국가대표팀 공식건강기능식품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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