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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패닉 룸' 1위 질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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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9면

승승장구하는 한국 대표팀의 파이팅에 극장가는 울자니 감격스럽고 웃자니 흥행이 걱정스럽다.

지난 주 10위권 안에 든 영화가 동원한 서울 관객 수는 16만4천여명. 6월 들어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상반기 최고의 흥행작으로 점쳐지는 '챔피언'과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이 개봉하는 28일에도 첫 주말의 기분 좋은 '싹쓸이'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조디 포스터 주연의 매끈한 스릴러 '패닉 룸'이 뚜렷한 라이벌이 없는 가운데 수위를 차지했다.

할리우드는 지난 주말 두 영화의 1위 다툼으로 소란스러웠다. 톰 크루스 주연·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SF 스릴러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디즈니 애니메이션 '릴로 앤 스티치'를 아주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과정에서 서로 1등이라고 목소리를 높여댔기 때문이다.

20세기폭스사의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잘 나가는 두 사람이 뭉쳤다는, 일종의 '흥행 보증수표'였다. 그러나 이 영화는 화제성에 비해 지난 주 정상을 차지한 '스쿠비-두'의 성적보다 훨씬 밑도는 결과를 거둬 8월 국내 개봉이 어떨지 주목된다.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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