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주고받고 집짓기 품앗이까지 '시골을 꿈꾸는 사람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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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7면

전원주택을 직접 짓는 사람이 늘면서 농지전용과 자재구입·건축기술 등 각종 정보를 교류하는 모임이 활발하다. 전원주택 정보사이트인 OK시골(www.oksi

gol.com)의 '시골을 꿈꾸는 사람들(시꿈사)'은 회원만 3천명에 이른다. 대부분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으로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이거나 현재 여건은 안되지만 앞으로 전원생활을 희망하는 사람들이다. 인터넷에서 만나 집짓기와 전원에 관한 정보를 주고 받는다.

골수회원 40~50여명은 정기모임도 갖는다. 지난 2월 경기도 분당에서 첫 만남을 가진 이후 세번째 모임을 준비하고 있다.

정기모임외에도 전원주택을 짓고 사는 회원들끼리 도움을 주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시꿈사 회장인 박경선씨는 오래전 강원도 인제에 사둔 땅에 최근 전원주택을 짓기 시작했다. 회원들의 격려에 힘입어 실행에 옮긴 것이다. 주말마다 서너명의 회원이 찾아 자재구입과 공사를 거들 정도다. 회원 金모씨는 "주말이면 회원끼리 삼삼오오 모여 품앗이로 텃밭을 일구고 막걸리를 곁들인 새참을 즐기는 것도 시꿈사 모임의 매력"이라고 말한다.

OK시골 운영자인 김경래 사장은 "정보를 교환하고 전원생활을 함께 할 이웃도 사귈 수 있어 이런 모임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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