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체제정비 고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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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나라당이 이달 말께 구성하려던 대통령선거 대책위원회와 당직개편 등을 8·8 재보선 이후로 연기할 태세다. 당헌에는 7월 10일까지 선대위를 구성토록 규정돼 있다.

대신 조만간 대선기획단을 띄워 체계적인 대선 준비에 나설 생각이다.

후보측 한 측근은 "일단 대선기획단 중심으로 대선 준비에 나서되 원구성 즉시 서청원(徐淸源)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당조직 중심의 선대위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그는 "선거전이 본격화하면 최병렬(崔秉)·김용환(金煥)·김덕룡(金德)·이부영(富榮)·홍사덕(洪思德)의원 등을 망라하는 공동의장제로 확대 개편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선대위 구성을 전후해선 당직개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사무총장이나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지역과 '충성도' 등이 고려 요소가 될 것이라고 한다. 사무총장에는 이상득(相得)현 총장이 유임설과 함께 김영일(金榮馹·3선)의원이 거명된다. 金의원은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고향인 김해가 지역구인 데다 서울 출신 徐대표와의 지역안배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다. 신경식(辛卿植)전 총장의 재기용 가능성도 있다.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총장 외에 '측근 3인방'으로 불리던 양정규(正圭)전 부총재, 김기배(金杞培)전 총장이 거명된다. 대선기획단장에는 김무성(金武星)후보 비서실장과 권철현(權哲賢)의원,후보 비서실장에는 김문수(金文洙)·권철현 의원 등의 얘기가 나온다.

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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