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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7대0 대패의 또다른 이유는 정대세 발언으로 인한 선수 불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10 남아공월드컵 북한-포르투갈전에서 북한이 7대0으로 대패한 이유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잘못된 전술 지시’ 이외에 선수들 불화도 한 몫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이 최근 미국 자유북한방송(RFA)의 인터뷰에서 “브라질 경기에서 패한 뒤 재일교포 출신 정대세 선수가 ‘우리는 잘 했는데 문지기의 실수로 졌다’고 비난했는데 이후 북한 선수들, 관계자들에게 나쁜 감정이 누적됐다”며 “이렇게 쌓인 불만과 내분 때문에 포르투갈전에서 선수들 호흡이 잘 안맞고 협조도 안된 이유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대세와 안영학 등 일부 일본 소속 선수에게만 출전 수당이 지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포르투갈전의 대패는 김 위원장이 직접 지시를 내렸기 때문에 선수들이 처벌받을 가능성은 적지만 FIFA로부터 받은 월드컵 출전 수당은 정대세와 안영학 등 일부 선수들에게만 지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최근 북한을 다녀온 한 중국인 사업가의 말을 인용, “포르투갈전을 본 평양시민들이 상당한 기대를 보고 경기를 봤지만 계속 골이 들어가자 고함을 치는 사람도 있었고 평안북도 신의주시 한 동네에서는 점수가 4:0으로 벌어지자 전기 공급이 중단돼 텔레비전이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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