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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불안으로 뒷걸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1면

17일 대부분의 업종이 뒤걸음질했다.

거래소 시장에선 섬유·의복 업종이 5.24% 떨어져 하락 폭이 가장 컸고, 운수장비(-3.83%)·통신업(-3.08%) 등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반해 종이목재·의약·비금속광물 등의 업종은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주가가 내린 종목은 4백74개로 오른 종목수(2백81개)를 크게 웃돌았다.

지수 관련 대형주 가운데 SK텔레콤은 3.57% 하락했고, KT(-2.62%)·한국전력(-2.04%) 등도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컸다.

삼성전자는 0.13%(5백원) 떨어져 35만9천원으로 장을 마쳤다.

하이닉스도 8.33% 떨어져 사상 최저가인 3백3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거래소시장으로 옮겨 이날 신규 상장된 신세계건설은 큰 폭의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6.04% 하락해 1만4천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해 장 중 한 때 72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지수 관련 대형주들의 약세와 외국인·기관 등의 매도 공세 탓에 70선대로 밀려났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2개 등 2백81개인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6개 등 4백29개였다.

기업은행·국민카드·강원랜드·엔씨소프트·엘지텔레콤 등이 2~4%가 떨어지는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반면 대형주 중 SBS는 0.83% 올라 4만8천4백원으로 장을 마쳤다.

로토토·동원텔레콤·일간스포츠 등 월드컵관련주들은 매수세가 몰리며 강세를 보였다.

또 실적 호전 소식으로 이티아이·장원엔지니어링·삼성광전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미국시장이 연일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데 따라 국내 증시가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며 "지수가 당분간 박스권을 벗어나기 힘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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