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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준비된 7월' 새 작품 13편 쏟아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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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월드컵 축구 열기로 인해 시청자들에게서 푸대접을 받고 있는 드라마가 월드컵 폐막 후인 7월을 기다리며 절치부심하고 있다. 포스트 월드컵에 대비한 '드라마 대전(大戰)'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 KBS·MBC·SBS 등 방송3사는 7월초부터 3~4개씩 드라마를 연달아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MBC는 일일 아침·저녁 드라마, 미니 시리즈 등 4편의 드라마를 7월 첫주부터 일제히 내보낸다. '위기의 남자' 후속으로 1일 시작하는 '고백'은 중년 부부의 위기와 일탈, 가정으로의 복귀를 그리고 있다. 원미경·유인촌·강석우 등 노련미를 앞세운 중견 연기자들이 감칠맛나는 연기를 선보인다.

'매일 그대와'의 종영 후 3주간 휴식을 가진 일일 드라마도 24일부터 '인어아가씨'로 새 단장을 한다. 유명 방송작가(장서희)가 가정을 버리고 탤런트와 재혼한 아버지에게 복수한다는 이야기다. '로망스' 후속으로는 양동근·이나영이 출연하는 '네멋대로 해라(3일)'가 방영된다.

KBS는 현대극과 시대극이 어우러진 밥상을 내놓았다. 월드컵 기간에도 25% 이상의 시청률로 사랑을 받아온 일일극 '사랑은 이런 거야'가 6월말 문을 닫고 7월 1일부터 '당신 옆이 좋아'가 방송된다. 1970~80년대를 배경으로 일과 사랑을 가꿔나가는 네자매 이야기다. 첫사랑 남자가 여동생과 결혼하는 아픔을 겪은 문희(하희라)는 광장시장 포목상가에서 사업을 시작해 커리어 우먼으로 성장한다. 7월 중순 막을 내릴 '명성황후' 후속엔 '태양인(太陽人) 이제마'가 기다리고 있다. 19세기 사상의학을 완성시킨 뛰어난 의학자 이제마의 일대기다. 이제마 역엔 최수종이 캐스팅됐다.

SBS는 수목 드라마 '나쁜 여자들'이 끝난 뒤 3일부터 고수·김민희·박정철 주연의 '순수의 시대'로 간판을 바꿔단다. 고교시절부터 대학을 거치면서 쌓이는 친구들간의 우정과 사랑을 그렸다. 한편 '유리구두'와 '여인천하'는 7월 중순께 막을 내리고 김두한의 일대기를 그린 '야인시대'와 소유진이 골퍼로 등장하는 골프 드라마 '라이벌'이 각각 바통을 이어받는다.

7월에 새로 쏟아지는 드라마만 총 13편. 시대극·인물극·스포츠 드라마 등 종류도 다양해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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