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유니버설스튜디오 관광열차 한국어 안내자 그레이스 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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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있는 연기학교에서 강훈련을 받았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관광열차(트램)에 한국어 안내자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처음으로 등장했다.

첫 한국어 안내 트램을 맡은 그레이스 이씨는 이날 월드컵 구호인 '대~한민국 !'을 연호, 1백50여명의 한국어 트램 첫 손님들에게서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트램 관광은 열차를 타고 안내원의 설명을 들으며 영화 촬영 세트 등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영어·스페인어·일어·독어·프랑스어 등 5개 국어로만 안내해 왔다.

그러나 유니버설 스튜디오측은 최근 수년새 한인 관광객이 크게 늘자 트램 관광에 한국어를 포함시켰다.

40명씩 탈 수 있는 트램 네대를 꽉 채운 손님들은 모두 한국에서 건너온 단체 관광객들이었다.

경기도 평택에서 왔다는 한 관광객은 "유니버설 스튜디오 트램을 여러번 타 봤지만 영어 설명을 제대로 알아들을 수 없었다"며 "한국어로 설명을 들으니 재미있고 한국의 국력이 커진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씨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놀이공원에서 한국말로 안내한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본국 관광객은 물론 한인들이 유니버설 스튜디오 관광을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LA지사=전홍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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