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화서 느껴지는 수묵화의 농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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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8면

판화가 유권열(34)씨의 6번째 개인전이 서울 삼청동 갤러리 도올에서 열리고 있다(23일까지).

동판 부식기법인 아쿼틴트를 철판에 적용, 농담이 점진적으로 변해가는 그라데이션 효과를 극대화한 판화들을 전시 중이다. 바닷속에 가라앉았다는 전설의 대륙 아틀란티스에대한 환상을 담은'Atlantic sea'(대서양)연작들이다. 2000년의 개인전에선 미래사회의 기계적인 이미지를 주로 했다면 올해의 연작들은 어스름에 싸인 강변,호숫가의 길을 통해 동양적 선의 세계를 표현했다.

그는 홍익대 학부와 대학원에서 판화를 전공한 뒤 중앙미술대전(1997)·일본 가나가와 국제판화트리엔날레(98)대상을 수상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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