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일랜드'장벽'높아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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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런던=연합] 북아일랜드의 비극을 대변하던 벨파스트 시내의 '평화선' 장벽이 두배 가까이 높아진다.

영국의 지배가 계속되기를 원하는 신교도들과 아일랜드로의 귀속을 희망하는 구교도간의 싸움이 다시 격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치안당국이 장벽을 3.6m에서 6.9m로 불쑥 올리기로 한 것.

지난 9일엔 벨파스트 남쪽에서 총성이 들리고 경찰이 화염병 공격을 받는 등 수년간 유지돼 온 휴전이 최근 들어 위협받고 있다.

경찰은 장벽을 높이면 화염병·사제폭탄 등의 투척물이나 총격을 막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평화선 장벽은 1969년 생킬 로드의 신교도들과 폴스 로드의 구교도들 사이에 발생한 폭동을 막기 위해 세워진 뒤 벨파스트의 역사적 상징물이 됐다.

원래 철조망이었으나 나중에 벽돌장벽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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