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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 "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하는 세네갈과 꼭 이겨야만 하는 우루과이.

세네갈은 이 허점을 놓치지 않았다. 전반 20분, 엘 하지 디우프가 우루과이 수비수 파올로 몬테로를 따돌리고 문전으로 대시했다.

디우프는 우루과이 골키퍼 파비안 카리니와 겹치면서 크게 넘어졌다. 디우프의 할리우드 액션 같았지만 심판은 지체없이 카리니에게 경고를 주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칼릴루 파디가의 왼발에서 세네갈의 득점잔치를 알리는 신호탄이 터졌다.

기세가 오른 세네갈은 전반 26분 앙리 카마라가 파프 부바 디오프의 오른발에 정확하게 어시스트, 두번째 골을 만들었다. 전반 38분 또다시 이들의 콤비 플레이가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다. 카마라의 긴 크로스를 디오프가 왼발을 살짝 갖다대 3-0으로 만들었다.

승부가 끝난 것처럼 보였던 경기는 후반 교체투입된 우루과이 리카르도 모랄레스가 경기 시작 1분도 안돼 한골을 만회하며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었다.

우루과이는 파도가 치듯 세네갈 문전을 몰아쳤다. 디에고 포를란이 후반 24분 대포알 같은 오른발슛으로 두번째 골네트를 흔들었다.

계속해 세네갈 문전을 두드리던 우루과이는 후반 43분 알바로 레코바의 페널티킥으로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한골만 더 넣으면 극적인 역전승과 함께 16강 진출. 그러나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수원=허진석·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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