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각계 인사가 포함된 3백여명 규모의 민간 방북단이 6·15 공동선언 2주년을 맞아 오는 14일 평양을 방문한다.
정부 당국자는 11일 "대북 지원 사업을 펼쳐온 한민족복지재단(이사장 崔弘俊·호산나교회 목사)을 주축으로 한 3백17명의 남측 인사가 대한항공 전세기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방북한다"며 "이들 중 기독교계 인사는 16일 평양 봉수교회와 칠골교회에서 북한 신도 3백여명과 함께 통일 염원 연합 예배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측 민간 인사의 대규모 방북은 지난달 10일 제주도민 2백55명이 방북한 후 올 들어 두번째다. 이번 방북은 6·15 공동선언 2주년 통일대축전에 참가하기 위해 13일 2백40명이 금강산으로 가는 것과 함께 남북 민간 교류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당국자는 "이번 방북은 그동안 북한을 도와온 각 단체와 관계자들이 지원 물품이 제대로 전달되는지를 살펴보고 앞으로 대북 지원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북단은 그러나 대규모로 아리랑 축전에 참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참관 등 축전행사와 관련된 활동은 자제할 방침이다.
방북단은 17일부터 이틀간 백두산과 개성·판문점·남포 서해갑문 등을 돌아본 뒤 19일 귀환할 계획이다.
재단 관계자는 "방북단은 재단이 지원해 세운 평양 빵 공장과 평양의학대학병원 내 어린이 심장병센터,평양시 제1인민병원의 소아병원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