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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다기능·공간절약 디자인 강화 제품 쏟아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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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69면

월드컵 열기 못지않은 무더위가 예년에 비해 일찍 다가왔다. 에어컨, 선풍기, 냉풍기 등 여름 가전제품들도 제철을 맞아 불튀나게 팔리고있다. 가전제품 전문상가에 가보면 기능과 디자인이 다양한 여름 가전제품들이 쏟아져 나와 있다. 이들 제품은 각 제조사와 유통업체가 마련한 기획세일전을 이용하면 좀더 싼 값에 원하는 것을 살 수 있다. 더위사냥 가전제품은 어떤게 나와있는지 살펴보자.

◇에어컨=여름철 가전제품의 최대 관심은 역시 에어컨.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등 가전 3사와 함께 센추리, 만도공조, 캐리어 등 에어컨 전문 업체들의 제품들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올해 에어컨의 화두는 '다기능, 공간절약, 섬세한 디자인'으로 요약된다. 단순히 냉방만 중시하던 기존의 에어컨과 달리 올해는 주변 첨단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들이 대거 선보이고 있다. 특히 고급스런 마감재로 장식한 초슬림형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 전문상가 관계자들의 설명.

첨단 기능의 제품으로 LG 휘센의 인터넷 제어가 가능한 28평형 제품과 센추리의 에어컨 살균 기능을 강화한 제품들이 1백50만원에서 3백만원 선이다. 삼성 블루윈은 초절전 기능의 제품을 내놓았으며 대우전자가 선보인 수피아는 공기의 입자 투과도 차이를 이용해 산소 정화 기능을 강화했다는 것이다. 이 밖에 천장 카세트 형, 액자 형, 벽걸이 형, 멀티 형 등 공간절약형 에어컨과 고광택 나무무늬결, 리얼 글라스 등 인테리어 기능을 강화한 에어컨 등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

◇선풍기=에어컨에 밀려 시장규모가 다소 작아진 선풍기도 여전히 여름 인기 상품이다. 선풍기는 고가 제품인 에어컨을 구입할 형편이 안 될 때나 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없을 때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품목이다. 가전제품 전문상가에 가면 표준형, 리모콘 조절형, 벽걸이형, 탁상용 등 다양한 형태의 선풍기를 4만~10만원의 폭 넓은 가격 대에서 선택할 수 있다.

◇냉풍기=여름 장마철 더위는 습기를 동반해 끈적끈적하고 불쾌지수가 높은 것이 특징. 습기를 머금은 짜증스런 더위를 식혀주는 냉풍기는 독특한 성능으로 요즘 떠오르는 제품으로 꼽힌다.

선풍기와 에어컨의 특성을 혼합한 냉풍기는 10만원 안팎의 가격이며 사용할때 전기소모도 적어 판매가 확산되는 추세다. 냉풍기는 공기가 물을 머금은 면포 사이를 통과하도록 팬을 동작시켜 수분 증발에 따른 공기 냉각효과를 이용한다. 최근에는 냉매용으로 얼음 대신 편리성을 보완하고 감전을 예방하기 위해 냉매팩을 많이 사용하며 공기청정 기능을 겸비한 제품도 등장했다. 소음이 크다는 단점이 지적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선풍기와 비슷한 53㏈ 수준으로 크게 개선된 제품도 나왔다.

◇냉장고=지난해부터 양문형 냉장고가 단연 인기를 모으고있다. 삼성전자의 '지펠'과 LG전자의 '디오스'가 양분하고 있는 양문여닫이형 냉장고 시장은 올해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있다.

특히 신혼 살림같은 신규 수요가 많아 저렴한 보급형 모델인 기본형 양문형 냉장고가 가장 많이 팔리고있다. 프리미엄급은 크림화이트, 다크블루 등 다양한 컬러를 이용해 고급스런 인테리어를 적용한 제품이 주목 받고 있다. 피부특성과 제품의 기능에 따라 온도를 설정하는 화장품 냉장고, 열을 흡수하는 직냉방식을 적용한 반찬냉장고, 와인을 보관하는 와인냉장고 등 틈새시장을 노린 세분화된 기능의 소형 냉장고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

제정갑

(도움말=테크노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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