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최고에 안주 않고 세계로 발돋움" 개교 50주년 맞은 전남대 정석종 총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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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세계 속의 지식공동체로 거듭나겠습니다."

개교 50주년(9일)을 맞는 전남대 정석종(鄭碩鍾·62)총장은 7일 "호남권 우수대학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로 열린 지식공동체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대는 1952년 문을 열어 지금까지 11만3천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鄭총장은 "그동안 외형적 성장과 함께 내적 역량을 축적, 열린 경쟁시대를 선도하는 우수대학으로서 그 위상을 안팎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역사적 사건들 속에서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양심적 지식인 활동으로 민주화 발전에도 한몫을 했다고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반세기가 민족을 위한 것이었다면 앞으로는 세계를 향해 교육·연구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의 위상은 학생과 교수의 실력과 재정 확충이 좌우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대학 구성원의 창의력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다양한 해외연수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지방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동문들을 중심으로 한 발전기금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 대학 발전기금재단은 1994년 설립된 이후 2백10억원을 모았다.

전남대는 정보기술(IT)·생명과학기술(BT)·문화예술(A&C)·화학공학기술(ChT) 등 유망 산업분야를 4대 특성화 분야로 중점 육성하고 있다. 鄭총장은 "정보통신 분야의 경우 내년부터 2005년까지 학부·대학원·연구소가 결합된 정보기술원과 전문대학원을 신설해 연구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2006년에는 국제 IT아카데미를 세워 고급 두뇌를 유치, 세계 IT산업의 메카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전남대는 개교 당시 근무했던 교직원 등을 초청해 8일 오전 기념식을 갖고, 대학발전 심포지엄·마라톤 대회·음악회 등을 연다.

광주=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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