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류두현 제10대 나사렛대학교 이사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10면

류두현 이사장이 나사렛대학교의 특징과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조영회 기자]

학교법인 나사렛학원 이사회가 류두현 목사를 제10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류 이사장은 지난달 28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에 들어갔다. 나사렛대는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국가와 인류사회에 봉사하는 지도자 양성, 대한기독교 나사렛성결회 교역자 교육 등을 위해 1954년 설립됐다. 나사렛대를 비롯해 장애아동을 위한 특수교육기관인 나사렛새꿈학교, 나사렛외국어학원, 나사렛빌딩, (주)드림앤첼린지 등을 법인 산하에 두고 운영하고 있다.

글=강태우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류 이사장은 서울시립대와 나사렛대, 감리교신학대학원을 거쳐 대한기독교 나사렛성결회 총회 감독, 나사렛학원 이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에는 필리핀 아시아 태평양 나사렛 신학대학원(APNTS) 대외협력 부총장을 맡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부회장이기도 한 류 이사장은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에 있는 나사렛교회에 1987년 부임, 올해로 23년째 사역하고 있다. 임기는 2010년 6월19일부터 2014년 7월15일까지다. 류 이사장에게 나사렛대의 비전과 역할, 소임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 소감은.

막중하고 영광스런 직책을 허락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우리 법인은 1954년 나사렛 신학원을 개원해 나사렛교단의 교역자를 배출하다가 1981년 이전하면서 학교법인 설립인가를 받아 오늘에 이르게 됐다. 종합대학교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한 것은 1996년이었으니 역사적으로 대단히 짧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짧은 역사를 가졌으면서도, 재학생 6500명에 달하는 큰 규모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다. 민족 지도자인 도산 안창호 선생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인물이 없다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인물이 없다고 말하기 전에 스스로 인물이 되려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에게 책임을 미루지 말고 스스로 책임을 다하라는 뜻으로 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나사렛대 설립 목적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

-어떤 절차에 의해 선정됐나.

교과부의 사립학교법과 학교법인 정관에 의해 이사장을 선출하고 있다. 이사는 15명이다. 이사(목회자8명)들 중에 무기명 비밀투표로 과반수 출석, 3분의 2 이상 득표로 선출된다. 지난 4월23일 제1차 이사회를 통해 선임됐다.

-나사렛대 이사장의 역할은.

많은 이들이 저출산의 영향에서 비롯될 대학의 위기를 염려하고 있다. 통계상으로 보면 2014년이면 대학의 입학 정원수보다 고등학교 졸업생 수가 적어진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학교들에게 위기가 닥칠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어려울 때 일수록 하나님과 함께 해야 한다. 이사장을 포함해 모두가 각자 주어진 위치에서 벗어나지 않고 직무를 충실히 감당해야 한다. 이사장은 학교 경영에 대한 책임을 진다. 각종 안전을 심의 의결하는 권한을 갖고 있는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총장과 함께 좋은 교육여건에서 사회를 이끌어 나갈 미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나사렛대만의 특징은.

나사렛대는 다른 기독교 대학처럼 기독교 정신과 선교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하지만 나사렛대의 경우 세계 150여 개 국가에 교우들이 하나로 연결돼 있다는게 특징이다. 카톨릭 보다 많은 나라의 교회들의 연합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세계 여러 나라와 자매 관계를 맺고 유대관계를 갖고 있는 대학은 드물다. 세계적인 국제화 흐름 속에서 지역과 국제사회에 이바지하는 글로컬(Global+Local)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여기에 나사렛대만의 경쟁력을 높여 세계 수준의 명문 위상을 갖춘 기독교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나사렛대는 장애인과 함께하는 재활복지특성화대학이다. 복음전파와 박애봉사의 실천을 위한 보건의료대학, 세계 54개 나사렛대학과 함께 외국의 유능한 교수를 초빙하고, 학생들이 원하면 미국 나사렛대에서 공부할 수 있다.

-목회경력이 많다.

나사렛대학원은 신학을 가르치기 위해 30년전 필리핀에 대학원을 세웠다. 필리핀 아시아 태평양 나사렛신학대학원 대외협력 부총장을 맡아 선교비 지원이나 모금 활동 등을 벌이고 있다. 나사렛대는 선교를 지향하는 교단이다. 선교사들이 많은데 한국 나사렛선교센터 이사장으로도 활동하며 인적 자원을 관리·지원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151개국에 선교사가 파송됐다. 우리나라는 14개 나라에서 선교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기독교를 대표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임원(부회장)을 맡아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향후 활동 계획은.

2014년은 학교 설립 60주년이 되는 해다. ‘무엇을 하겠다’보다 모든 면에서 60주년을 꼼꼼히 준비해 나가겠다. 지금 학교가 지향하는 시대는 국제화다. 교단이 갖고 있는 여러 나라의 관계 속에서 임원진과 협조해 방향을 설정,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아울러 외국어학원을 발전시켜 지역을 위해 더욱 헌신할 수 있도록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해비타트 등 각종 봉사활동도 늘려나가겠다. 학교가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대학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는 처음부터 갖고 있는 일관된 생각이다. 학교를 개방해서 주민들이 사용하고 있고 도서관도 개방하고 있다. 앞으로도 주민들을 위해 다가가는 시설과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



류두현 이사장 약력

1. 학력

·서울시립대학교
·한국 나사렛대학교
·감리교 신학대학교 선교대학원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지도자과정

2. 목회경력

·나사렛교회 1987년 5월 부임
·벌말 나사렛교회 담임 역임
·중부연회 감독 역임
·연회 통합 준비위원장 역임
·전농동 지역 기독교 연합회 회장 역임
·대한기독교 나사렛성결회 총회 감독 역임
·서울 동대문구 교구협의회 회장(증경)
·나사렛대학교 이사(현)
· 필리핀 아시아 태평양 나사렛 신학대학원(APNTS) 대외협력 부총장(현)
·한국 나사렛 선교센타 이사장(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부회장(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