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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벼랑끝에 몰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차(車)·포(包)뗀 프랑스가 악전고투 끝에 탈락 위기에 몰렸다.

개막전에서 세네갈에 일격을 맞은 전 대회 챔피언 프랑스는 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벌어진 2002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우루과이와 득점없이 비겼다. 1무1패가 된 프랑스는 덴마크와의 3차전에서 대승을 거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대구에서 벌어진 같은 조의 세네갈과 덴마크는 1-1로 비겨 똑같이 1승1무를 기록했다.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지네딘 지단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프랑스는 이날 전반 25분 만에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마저 퇴장당해 10명이 싸워야 했다.

2라운드 진출을 위해서는 우루과이를 반드시 이겨야 했던 프랑스는 다비드 트레제게와 앙리를 내세워 총력전을 펼쳤으나 우루과이 골키퍼 파비안 카리니의 선방에 막혀 개막전에 이어 두게임 연속 무득점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한편 개막전 파란의 주인공 세네갈은 전반 16분 덴마크 욘 달 토마손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허용,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세네갈은 후반 들어 덴마크를 압도하며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7분 파디가의 패스를 받은 디아오가 골키퍼 옆을 스치는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뛰어난 개인기와 빠른 패스로 덴마크를 압박한 세네갈은 우세한 경기를 이어갔으나 후반 35분 동점골의 주인공 디아오가 거친 태클로 퇴장당해 10명이 싸우는 불리함 속에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같은 아프리카 대표인 카메룬은 일본 사이타마경기장에서 벌어진 E조 경기에서 아시아 대표인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꺾고 역시 1승1무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독일에 0-8로 대패했던 사우디아라비아는 2패를 기록, 남은 아일랜드와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탈락이 확정돼 이번 대회 첫 탈락팀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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